(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던 김학범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태국이 거론됐다.
베트남 언론 테타오 반호아는 6일(한국시간)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원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31일 2020 도쿄올림픽 8강전 멕시코전 패배 이후 귀국해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감독은 한국에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명하다. 그는 한국 축구의 퍼거슨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보다 한 살 어리다고 소개된 김 감독은 2002년에 성남 일화 코치로 故 차경복 감독하에서 활약했으며 이후 감독직을 물려받았다.
김 감독은 2006시즌 K리그 우승과 2007시즌 준우승을 이끌었고 2006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강원, 성남FC, 광주를 거친 그는 2018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연임에 성공한 김 감독은 태국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올림픽에서 아쉽게 8강에 머물렀다.
언론은 "김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그가 직접 태국 축구협회가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경질한 뒤 태국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고 밝힌 이유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AFC U23 챔피언쉽을 우승했을 때, 태국에서 본 태국 대표팀의 잠재력이 아주 높았다. 난 태국 선수들의 능력이 베트남보다 더 높다고 봤다. 난 태국축구협회와 즉시 이야기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태국 팬들은 김 감독의 제안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이미 태국은 한국 지도자들을 잘 알고 있다. 이임생, 정해성 등이 있다. 김 감독이 태국 대표팀을 맡을 경우, 동남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베트남과 태국을 이끄는 한국인 감독 간의 대결로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 감독이 과연 태국 대표팀을 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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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