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27)의 손목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선발 라이언 웨더스의 패스트볼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스윙을 시도하면서 공을 피하지 못한 것. 공을 맞은 오타니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즉시 오타니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도 오타니는 교체되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기록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 아픔을 잊은 오타니는 5회 도루에 성공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4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40홈런-20도루는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MLB.com'은 31일 "오타니의 엑스레이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오른손 때문에 내달 1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지 않는다. 타자로만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등판 취소 소식을 밝혔다.
매든 감독도 'MLB.com'을 통해 "통증이 남아있지만, 오타니의 상태는 괜찮다. 투구에는 방해가 되기 때문에 준비가 될 때까지 타자로만 출전할 것이다"라며 투타 겸업의 개점 휴업을 알렸다.
이어 "오타니의 활용 폭을 더 늘려야 한다. 내년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오타니를 무리하게 투입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의 몸 상태가 좋다면 자리를 비울 이유는 없다. 오타니는 현재 MVP 수상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나는 누구의 위대함도 방해하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타격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3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4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2타석에 임했고 모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