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번 다승왕 경쟁에 불씨를 지피려 한다. 시즌 13승 재도전에 나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로비 레이가 시리즈 첫 경기 선발 임무를 맡았고 내달 1일은 류현진, 2일에는 스티븐 매츠가 등판한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12승 7패 143⅔이닝 115탈삼진 평균자책점 3.88. 만약 류현진이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한다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한다. 13승을 거둔 다승 선두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내달 2일 LA 에인절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류현진은 안정감을 잃었다. 8월 5경기 성적은 2승 2패 27⅔이닝 21탈삼진 평균자책점 6.51. 특히 지난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이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흔들린 제구를 난조의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이번 볼티모어전 등판은 류현진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절호의 기회다. 올 시즌 류현진은 볼티모어와 3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2.89 호성적을 거뒀다. 더구나 통산 성적도 4승 평균자책점 2.9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자신감을 갖고 등판에 임할 수 있는 요소다.
류현진은 좌완 키건 아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아킨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1승 8패 평균자책점 7.26의 성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27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을 앞두고 대형 호재를 맞이한다. 'MLB.com'에 따르면 조지 스프링어가 볼티모어와의 홈 3연전에서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공, 수 양면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스프링어의 복귀는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든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