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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훌륭히 끝났습니다만 불행히도"...獨 유망주가 겪은 황당한 사고

기사입력 2021.08.27 11:47 / 기사수정 2021.08.27 17:38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의사가 부상 당한 선수의 반대쪽 다리를 수술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과거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얀 엥겔스는 25일(한국시각) 독일 축구 전문 매체 스폭스와 골닷컴에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5년 오른발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의사가 실수로 왼쪽 다리를 수술해 버린 것이다.

얀 엥겔스는 2015년 카를스루에 SC 17세 이하 팀에서 뛰던 유망주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어 레버쿠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독일 17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5년 17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었다.

엥겔스는 "우리는 독일 챔피언십 타이틀을 위해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를 가졌다. 불행하게도 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아무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다음날 갑자기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 MRI 검사 결과 오른발 인대가 찢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수술을 권했고 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끝난 후 회복실에서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끼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는 나를 진정시켰고, 수술 후에는 아픈 것이 정상이라고 타일렀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내 발 상태를 봐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엥겔스는 "어머니가 내 이불을 들쳤고 난 내가 본 장면을 믿을 수 없었다. 내 오른발이 아닌 왼쪽 발이 붕대로 감겨 있었다. 깁스가 채워지고 나사가 박힌 발은 내 왼발이었다. 순간 나는 모든 것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황당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와중 나는 의사에게 '당신은 수술을 훌륭히 끝냈습니다만 불행히도 잘못된 다리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울지도 못했고 그저 무기력하게 다리에서 나사를 빼달라고 부탁했다. 그 무력한 기분은 절대 잊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사는 왼쪽 다리에 기형이 있다고 변명했다. 나는 의사를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우린 모두 사람이고 실수하기 마련이다"라며 "이는 단순히 수술을 집도한 의사만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엥겔스는 현재 독일 6부 리그 클럽 SG 99 안데르나흐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얀 엥겔스 개인 SN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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