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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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사구 만루승부, LG 보어의 냉정한 현실

기사입력 2021.08.26 06:00 / 기사수정 2021.08.26 01:4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2-2 동점 1사 2,3루 상황. 타석에 토종 선수가 들어와 있는 가운데 다음 타자는 외국인 타자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외국인 타자와의 승부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현재 토종 선수와의 승부에 주력할 것이다. 하지만 25일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달랐다. 토종 선수를 거르고 외국인 타자와의 승부를 택했다. 

이것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의 현실이었다. 좌타 거포 자원으로 큰 기대를 안고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토종 타자보다 만만하게 승부할 수 있는 타자가 돼버렸다. 외국인 타자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보어다. 

삼성의 선택은 보어의 성적만 봐도 이해가 간다. 타율 0.091(9경기 38타수 3안타), 장타율 0.182에 득점권 타율은 0(9타수 무안타 3삼진). 외국인 타자라는 수식어를 뺀다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보어는 앞선 득점권 타석(4회 2사 2루)에서도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선발 백정현의 공을 정타로 쳐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보어는 희생플라이로 팀의 역전 타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1사 만루서 1득점. 외국인 타자, 좌타 거포라는 수식어를 생각한다면 여전히 아쉬운 활약이었다. 이후 1점차 리드에서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더 아쉬울 따름. 

그래도 꼭 안타나 정타가 아니더라도 빗맞은 안타나 희생타점이 슬럼프에 빠진 타자들에게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득점권에서의 첫 타점을 올린 보어가 이 타석을 계기로 후반기 반전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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