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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호, 가나에 1-3 패배..."많은 것을 배웠다"

기사입력 2006.06.05 10:04 / 기사수정 2006.06.05 10:04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4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벌어진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마이클 에시앙이 버티고 있는 가나에게 무려 3골을 실점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팽팽한 접전 가운데 먼저 공격을 시도한 쪽은 가나였다. 첼시의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은 전반 16분에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돌아서면서 이을용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계속해서 가나는 에시앙과 아피아의 짧은 패스와 조직적인 협력 플레이로 조금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었으나, 전반 20분 이호의 슛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22분경이 되자 우리 대표팀은 공격의 72%가 오른쪽 측면에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송종국-이천수의 오른쪽 라인에, 박지성까지 가담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전반 24분에 이영표가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하여 크로스 올린 것을 박주영이 쇄도하면서 머리에 갖다 댔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26분 박지성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의 문전까지 한번에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는 등 공격에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가나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전반 33분에는 가나의 최전방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우리 골지역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고, 미드필더 에시앙이 계속해서 중앙으로 볼을 투입했다.

결국 팽팽한 접전은 우리 수비의 실수로 깨지고 말았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36분에 우리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상대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가슴으로 처리했으나 주심이 핸들링 파울을 선언. 페널티킥을 내주었다. 이것을 가나 공격수 기안이 전반 38분에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0-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전에 돌입하자 우리 대표팀은 안정환 대신 조재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결국 후반 5분에 동점골이 터졌다.

상대의 골문에서 28M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투르크 전사' 이을용이 중거리슛을 때렸고, 이것이 그대로 골대 왼쪽 낮은 구석으로 가나 골키퍼의 손에 살짝 스치면서 골려 연결되었다.

후반 6분이 되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상방지를 위해 김진규를 빼고 김상식을 투입했다. 김상식이 들어가자 마자 우리 대표팀은 수비를 조율할 시간도 없이 후반 8분에 기안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해 실점위기를 맞이했다.

계속해서 전반전과 같은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17분. 가나는 중앙선과 페널티지역 중간거리에서 프리킥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에시앙이 프리킥을 절묘하고 정확한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것을 골지역 정면 내에서 문타리가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골로 연결하고 말았다. 가나가 2-1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바로 2분 뒤에는 후반 19분에는 가나 공격수 매슈 아모아에게 이운재 골키퍼와의 1:1 상황을 또 내주는 등 우리 대표팀 수비의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비와 공격을 재정비하고 계속해서 공격에 가담했던 우리 공격은 후반 25분 이천수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지성이 쇄도하면서 정확하게 이마에 공을 맞추면서 위력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위로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운 순간을 맞이해야 했다. 그러나 바로 후반 27분에 마이클 에시앙에게 결정적인 실점기회를 또 내주는 등 수비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후반 36분.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이 우리 문전근처 오른쪽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1골 1 도움을 기록한 마이클 에시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구단 첼시의 미드필더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골 차이가 나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을 빼고 설기현을, 이을용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국 우리 대표팀은 더 이상의 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한 체 1-3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우리 월드컵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불안한 수비 조직력과 공격의 단조로운 움직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3골이나 실점해 앞으로 있을 토고와의 본선 첫 번째 경기에 임하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 대표팀은 스코틀랜드를 떠나 독일 쾰른에 입성해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베이스 캠프를 차리게 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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