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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축구' 앞세운 비엘사..."9위? 대단한 것 아냐"

기사입력 2021.08.11 10:48 / 기사수정 2021.08.11 10:48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비엘사의 '살인 축구'가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2019/20 시즌 EFL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승격을 이뤄낸 리즈 유나이티드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지휘 아래 승격 첫 시즌인 2020/21 시즌 리그 9위를 기록했다.

리즈는 지난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7승을 기록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를 각각 2-1, 3-1로 꺾었고,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강팀을 상대로도 승점을 쌓았다.

11일(한국시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비엘사 감독은 9위를 기록한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비엘사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지난 시즌 많은 약점을 노출했고 지금은 그런 모습을 바로잡고 더 효과적인 축구를 선보여야 한다. 리그 9위는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성과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축구는 새로운 것을 발명하거나 창조해낼 여유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조금 다듬고 개선할 뿐이다. 이제 리그 경쟁자들은 우리의 스타일을 파악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그들을 더 잘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비엘사 감독의 전술은 현지에서 '살인 축구(murder ball)'라고 불릴 정도로 선수들에게 극한의 체력을 요구한다. 많은 활동량과 끊임없는 압박을 요구하는 비엘사 감독의 전술은 시즌 막판으로 가면 체력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즈는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는 "신체 단련과 체력적 준비는 프리 시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로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리즈는 다른 구단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스프린트, 활동량 기록을 보여준다.

자신만의 전술로 성과를 낸 비엘사는 "대부분의 구단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덜 고통스럽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 경쟁은 항상 스릴 넘친다. 이런 리그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리즈 유나이티드는 14일 오후 8시 30분 더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EPA/연합뉴스/스카이스포츠 캡처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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