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백지영이 육아, 살림에서 벗어난 하루를 보냈다.
10일 방송된 JTBC '해방타운'에는 결혼 9년 차, 5년 차 워킹맘 백지영이 출연했다.
백지영의 '해방타운' 입주 소식을 듣자 장윤정은 "이 언니 진짜 웃기다. 지난번에 왔을 때 자기는 생각 없는 것처럼 그러더니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백지영은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콧구멍이 커진 것처럼 좋은 숨이 나오고 해방한 게 느껴지면서 미소가 지어졌다"고 솔직히 답했다.
엄마 없이 잠을 못 자는 딸 하임이에게 백지영은 며칠 전부터 '엄마가 하루 자고 올 건데, 그날 하임이가 잘하면 엄마가 갖고 싶었던 장난감 핸드백을 사서 올 거야'라고 계속 말했다고. 백지영은 "그랬더니 딸이 '네 다녀오세요'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입주 첫날부터 '여자 허재'라는 별명이 생긴 백지영은 "나는 주부다. 집에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왜 허재랑 왜 엮냐"면서 "기계에 서둔 편이다. 하지만 밥솥은 연다"며 억울해했다.
한옥 분위기의 해방타운에 들어온 백지영은 자신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며 즐거워했다. 배달시킨 바지락칼국수로 혼자 끼니를 해결한 백지영은 좋아하는 앞치마를 입고 본격적인 여유를 즐겼다.
빔프로젝터를 주문한 백지영은 "기계를 아예 못 다룬다. 그리고 다루고 싶지도 않다. 너무 어렵다. 꽂는 것도 많고 선도 많고 너무 싫다. 설치에 대한 걸 간과를 했다"며 걱정했다.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 백지영은 해방타운에서 혼자 영화를 보기 위해 직접 빔프로젝터를 조립했다.
설명서를 빤히 바라보는 백지영에게 허재는 "돋보기만 안 썼지 나랑 거의 비슷하다. 위로가 된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겨우 빔프로젝터 조립을 끝낸 백지영은 "해냈다"라면서 뿌듯해했다.
김 반 봉지와 호박차를 준비해 자리를 잡은 백지영은 "김을 너무 좋아한다"며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백지영은 "미국을 가는 비행기는 10시간 넘게 탄다. 그 안에 어떤 배우 분이 타있었다. 그 분이 잠을 자려고 하면 옆에서 누가 김을 바스락바스락 계속 먹는다고 하더라. 그게 나였다. 나중에 얘기를 나중에 '그게 누나였다'고 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출연한 KBS 2TV '1박 2일'을 보며 "안 된다. 남편 보면 큰일 났다"며 소리친 백지영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제가 나온 방송 프로그램을 보니까 너무 웃겼다. 다신 안 해야겠다. 너무 아줌마 같다"면서 좌절했다.그러면서도 백지영은 "뭐 어때 아줌마면"이라며 금방 담담해졌다.
홀로 하루를 보낸 백지영은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사막에서의 생수 같았다. 내 인생이 메말랐다는 건 아니지만 해방타운으로 오는 게 갈증을 해소해주는 생수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