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가 더는 바르셀로나에 남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13세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던 메시는 21년을 몸담은 구단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계약에 합의했고 양측 모두 재계약 의사가 있었지만, 스페인 라리가의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일어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지 않는다. 양 측은 모두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이뤄지지 못해 매우 후회한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6월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1 우승 이후 휴가를 즐긴 뒤 5일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재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휴가 기간 동안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구단 수뇌부가 재계약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지만 리그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구단은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구단의 성장에 기여해 매우 감사함을 표하고 그의 인생과 프로 커리어에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위기가 결국 구단의 역사에 남을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메시와 재계약을 위해 선수단 주급 삭감은 물론 메시 본인의 주급 역시 삭감해 재계약을 하려 했지만 리그 내 샐러리캡 때문에 메시를 리그에 등록할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그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해 온 영상들 모아 "고마워 리오"라고 헌정 영상을 보냈다. 2004/05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오직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커리어를 보낸 메시는 구단 통산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 라리가에서 520경기 474골 217도움을 기록했다.
라리가 우승 10회, 국왕컵 우승 7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그리고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발롱도르 수상 6회라는 대업을 달성한 메시는 이제 더는 바르셀로나 선수가 아니다.
사진=FC바르셀로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