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금메달 비결은 엄청난 훈련량이었다.
'AP 통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혹독한 훈련 일정을 소화한 결실을 보았다.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궁이 아닌 다른 종목에서 한국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6 리우 올림픽은 로테이션 규정에 따라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결승은 순탄했던 반면 토너먼트는 접전 승부를 거듭했다. 한국은 8강에서 이집트와 맞섰고 45-39로 이겼다. 준결승은 더욱 치열했다. 독일과 맞대결을 펼쳤고 시소게임을 주고받은 끝에 45-42 승리를 수확했다. 승부처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집중력과 냉철함이 돋보였다.
노력이 결과물을 창조했다. 매체는 대표팀 '맏형' 김정환의 인터뷰를 인용해 "우리는 매우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자유를 희생해야 했고 훈련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1년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자리를 비워야 했고 아쉽게도 영상 통화로만 대화를 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정환이 4개월 동안 아내를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정환은 도쿄 올림픽에서 최초의 기록을 수립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과 단일 올림픽 2개 메달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썼다. 김정환을 비롯해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도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노력의 대가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