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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이라고 해줘서 고마워" 훈훈했던 SNS 소통 [해시태그#도쿄]

기사입력 2021.07.27 11:01 / 기사수정 2021.07.27 12:3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과 대만 네티즌들이 SNS에서 훈훈한 소통을 나눴다.

한국 양궁 대표팀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에서 대만을 6-0(59-55 60-58 56-55)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 쾌거를 이뤘다. 지난 25일 대회 9연패를 이룬 여자 양궁 대표팀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 맞선 대만의 분전도 이목을 끌었다.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만 선수들의 은메달 입상에 축하 인사를 건냈다.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로 '대만 선수들'이 퍼지기도 했다.

이를 확인한 한 대만 네티즌은 개인 트위터에 "모두가 우리를 대만이라고 부르는데, 언제쯤 우리 스스로를 대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글과 함께 '대만 선수들'이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이 트윗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7300번 이상 리트윗됐다.

이 트윗에 다른 대만 네티즌들은 "우리 대표팀을 대만 선수들이라고 말해줘서 고맙다", "우리도 언젠가 대만 국기를 사용할 수 있을 바란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대만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차이니스 타이페이'로 참가했다.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타이완'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페이'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 국기도 사용할 수 없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이 거세게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

앞서 대만은 2018년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만 국호로 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으며 좌절됐다. 

사진=대만 네티즌 트위터, 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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