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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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 "군의원 출신 父, 3개월 시한부…신장 이식 결정"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7.27 09:0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양지은이 효심 가득한 모습으로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미스트롯2' 최종 우승자 양지은이 출연했다.

이날 양지은은 "제가 유치원 다닐 때는 유복하게 부족함 없이 다니다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때부터 가세가 기울어진 것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양지은은 이어 "아버님이 일찍이 군의원을 하셨다. 그때는 명예직처럼 봉사를 하셨다. 당시 선인장 사업을 하셨는데 잘 안 되면서 망했다"고 털어놨다. 

또 양지은은 "어떤 아주머니가 집에 와서 큰 소리 치더라. 장지갑으로 아빠를 때리면서 빨리 돈을 내놓으라고 말하더라"면서 "우리에게 큰 아빠가 작은 아주머니에게 맞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이상하더라"고 회상했다. 


양지은은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한 사실도 밝혔다. 양지은은 "대학교 1학년 때다. 아버지가 가세가 한창 안 좋아졌을 때 술을 굉장히 많이 드시고 당뇨 진단을 받았다. 방치를 하다 보니까 신부전증부터 투석을 하게 됐고, 급격히 몸이 안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길에서 마주쳤는데 지나치더라. 시력이 먼저 나빠진 거다. 눈부터 급하게 수술 하셨고 발가락도 잘라 내고 폐도 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아버지가 3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양지은은 "제가 생각보다 강하더라. 울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살 수 있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무조건 어머니가 한다고 했다. 어머니가 A형이고 아버지가 O형, 제가 O형이다. 어머니가 교환 이식 신청을 했는데 대기자가 어마어마해서 3개월 안으로 수술이 불가능했다. 가족 중에 찾아보라고 해서 제가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양지은은 이어 "제가 국악에 처음 입문할 때 '심청가'를 배우면서 인생의 기본은 효라고 들었다. 저의 일부를 아버지께 드린다는 생각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수술실 들어갈 때도 웃으면서 '살아서 만나자'고 인사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발가락을 잘라서 걷기만 좀 힘들다. 신장 수치는 굉장히 좋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양지은은 "제가 바라는 건 한 가지다. 제 곁에 건강하게만 계셔 달라.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KBS 1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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