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탁구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놓치지 않았던 금메달을 일본에 내줬다.
중국은 26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 복식 결승전에서 일본에 게임 스코어 3-4(11-5 11-7 8-11 9-11 9-11 11-6 6-11)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중국의 수 신, 리우 시웬 조는 일본의 미즈타니 준, 이토 미마 조를 만나 첫 2게임을 땄지만 내리 3게임을 내주며 끌려갔다. 중국은 여섯 번째 게임을 잡았지만, 마지막 7게임에서 패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중국이 탁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친 건 충격적인 일이다. 무려 17년 만에 금메달을 놓쳤다.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유승민(현 IOC 선수 위원)이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일본이 17년 만에 중국의 금메달을 빼앗은 것이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유승민 위원은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던 왕하오를 상대로 명경기를 펼치며 세트 스코어 4-2로 이겼다. 당시에도 유승민의 탁구 금메달은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유남규(남자 단식), 양영자, 현정화(여자 복식) 금메달 이후 16년 만의 일이었다.
유승민 위원 이후에 한국은 한 번 더 중국과 금메달을 두고 싸운 적이 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서 남자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 후로 우리는 단 한 번도 중국을 위협하지 못했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될 혼성 복식 역시 중국은 금메달을 노렸고 이번 대회 탁구에서 첫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일본에 금메달을 내줬다.
한편 유승민 위원은 도쿄올림픽을 참관하기 위해 도쿄에 도착한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