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이현이 '바닷속의 달' 준비 과정을 전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이현의 신곡 '바닷속의 달'이 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시며 많은 음악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바닷속의 달'은 트렌디한 팝 사운드에 바다와 달을 소재로 한 낭만적인 가사가 더해진 노래로, 기존의 '이현표 발라드'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바닷속의 달'을 통해 음악 스펙트럼 확장을 이뤄낸 이현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14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대해 물어봤다.
다음은 이현 일문일답 전문.
Q. '바닷속의 달'을 통해 새로운 이현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음악적 확장을 계속 시도할 생각인가?
A. 새로운 시도가 줄지어 나올 거라 단언할 순 없지만, 예전의 이현과 비교해 말씀드린다면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 신선함도 좋지만 역시 첫 번째로 고려할 건 '좋은 음악'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Q. 재계약 후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라 더 신경 쓰였을 것 같다. 게다가 요즘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느낌인데, 올해는 좀 달려야겠다고 결심한 걸까?
A. 아티스트, 특히 가수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애정과 도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컴백을 앞두고 13kg 정도 감량했다. 이건 내 스태프들에게 보여주는 하나의 의지였다. 나에게 당신들의 노력을 쏟아도 괜찮다고.(웃음)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더 달려봐야 되지 않겠나.(웃음)
Q. 개인 유튜브 채널 '혀니콤보TV’가 실버버튼 인증을 받고 현재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했다.
A. 함께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하는 스태프분들 그리고 출연해 준 모든 사람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실버버튼을 받고 기분이 좋았지만 구독자 수나 조회 수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채널을 운영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막상 유튜브를 시작하니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
Q.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나의 음악들을 유튜브 안에서 자유롭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하려고 하니… 게다가 내가 만든 노래다 보니 적당히 타협해서 내보낼 수가 없더라. 특히 미공개곡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아직까진 기존 곡들의 라이브 콘텐츠 위주로 올리고 있고, 미공개곡도 조금씩 보여주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웃음) 그리고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던데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Q. 이 자리를 통해 팬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근황을 하나만 얘기해 준다면?
A. 요즘도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그중엔 애절함이 듬뿍 담긴 곡도 있고, 이번처럼 기존의 이현에서 변주된 것도 있다. '바닷속의 달'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에 뭘 할 건데?", "신곡 좀 빨리 내놓으면 안 돼?"라는 재촉을 당하고 싶다.(웃음)
Q. 빅히트 뮤직과 무려 14년째 함께하고 있다. 이토록 긴 시간 인연을 이어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A.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진 것과 별개로 내 마음을 이야기하자면… 아주 오래전부터 회사가 곧 시혁이 형(방시혁 프로듀서)이었고, 시혁이 형이 곧 회사였다. 그리고 시혁이 형은 내가 성인이 된 후 갖춰야 할 예절을 알려준 스무 살 이후의 부모님이다.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는 물론이고 내가 삶을 마주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시혁이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보면 재계약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Q. HYBE 용산 사옥이 여전히 화제다. 신사옥으로 이사 간 뒤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음악 작업을 할 때 더 많은 서포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작업실, 녹음실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의미의 편의 시설도 잘 갖춰진 느낌이다. 그래서 좀 더 마음 놓고 곡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하다.
A.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많은 음악에 담아 들려드리고 싶다. 그리고 내년엔 모든 상황이 좋아져서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 진심으로!
사진=빅히트 뮤직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