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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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마스크 이어 코스크…KBO리그 방역 해이 되짚자

기사입력 2021.07.13 18:02 / 기사수정 2021.07.13 18:1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리그가 멈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침투한 탓이다. 코로나19 시국이 1년여 이어지면서 경각심에도 해이가 생겼다. 코로나19 감염은 불가항력일지 모르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왔느냐는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리그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30경기를 추후에 편성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할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가운데, 1군 선수단 안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끝내 고개를 숙였다.

NC는 지난 8일 1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튿날 함께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도 2명이 확진을 받았으며 NC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중 원정 선수단 숙소에서 정원 초과 입실 조항을 어겼다는 의혹에 휩싸인 NC는 역학조사에 따라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위반의 경우에는 KBO로부터 징계는 불가피하다.



확진자가 발생한 NC, 두산에 리그 중단과 관련한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결과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부주의에 따른 책임이 뒤따른다. 아직 밝히지 못한 감염 경로를 차치하더라도, 완벽한 방역이 어려웠더라도, 사소한 영역에서의 방역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앞서 KBO는 그라운드 안에서만 선수들과 심판진 등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는데, 그 외 지역에서의 부주의는 조금 아쉽다.

마스크를 코 밑에 걸쳐 쓰는 이른바 ‘코스크’, 아예 벗고 다니는 ‘노 마스크’. 특히 NC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애런 알테어로 홍역을 치렀기에 경각심 해이가 더 아쉽다. 미국 신시내티대학의 응용과학 연구팀은 미디어를 통해 코를 노출한 채 마스크를 착용하면 착용자와 주변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두 배나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이런 경각심 해이는 NC, 두산만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10개 구단 모두 짚고 가야 할 부분이었고, 어쩌면 이는 사실 비단 야구계의 이야기만도 아니다. 코로나19이 장기간 지속되며 방역 피로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일상 속 사소한 방역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걸 모두 다시 느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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