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나만 보이니'를 통해 전역 후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정진운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나만 보이니'(감독 임용재)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군악대로 복무한 후 지난 해 10월 전역한 정진운은 복귀작으로 '나만 보이니'를 택했다.
'나만 보이니'에서 정진운은 자신의 연출 현장에 출몰하여 방해를 일삼는 초자연적 실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위기의 감독 장근 역을 연기한다.
이날 정진운은 "'나만 보이니' 장근이는 제가 충분히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였다. 독특한 면도 있어서 걱정이 있었지만, 무던하게 표현하면서,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감독님을 만나뵙게 되고 촬영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첫 주연작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은 없었다"고 전한 정진운은 "제 주변에 사실 배우 형, 누나 분들도 많이 있지 않나. '영화 현장은 이럴 것이다'라는 어느 정도의 생각은 있었지만,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제가 잘 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마음 뿐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장근이 캐릭터를 위해 실제 대학 졸업을 앞둔 이들의 모습을 많이 찾아보려고 했다고 말한 정진운은 "그렇게 장근이 캐릭터와 외적인 모습 같은 것을 설정했다.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어떤 것이 좋았는지, 또 제게 어떤 것이 남았는지를 물으신다면 저를 객관화시켜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촬영을 한 경기도 포천이 정말 너무나 추운 동네였다. 겨울에 찍었으니 추운 곳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더 춥더라. 하지만 보시는 분들에게 '저희가 추운 날씨에 촬영했으니 고생한 것을 알아주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 21일 개봉한다.
사진 = 미스틱스토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