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논란의 PK 장면에 대해 영국 현지 팬들도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4강전에서 덴마크를 2-1로 꺾고 역사상 최초로 유로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7분, 덴마크의 페널티 박스 안쪽을 파고들던 라힘 스털링이 요아킴 멜의 발에 걸린 뒤 마티아스 옌센과 충돌해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슈마이켈 골키퍼는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의 슈팅을 쳐냈지만, 잡아내지 못했고 케인이 재차 공을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깼다. 케인의 골로 잉글랜드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 장면이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킨은 "페널티 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느린 화면으로 그 장면을 다시 봤을 때 잉글랜드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판정으로 패배한다면 어느 팀이든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이번 유로 내내 심판진은 판정을 번복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거기에 영국 현지 팬들은 스털링의 돌파 장면 당시 공이 두 개가 들어와 있었다며 플레이를 멈췄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2020/21시즌 축구 규정에 따르면, 만약 또 다른 볼이나 물질, 동물이 경기장 안에 있어 플레이를 방해할 경우, 주심은 반드시 플레이를 멈춰야 한다고 돼 있다.
이 장면을 본 영국 현지 팬들은 "컨택도 없고 경기장에 공은 두 개네. 주말 우리 동네 조기축구 같다. 이 주심은 도대체...", "경기장에 공이 두 개다. 심판진은 잉글랜드가 우승하길 원한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사기를 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장 승부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사상 첫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