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최근 부진을 씻어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2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치솟았다.
6월 부진을 씻어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5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88에 달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5월까지 치른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7월 첫 경기에서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MLB닷컴의 키건 매터슨 기자는 “시즌 첫 두 달 동안 류현진은 꾸준함의 모델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그는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류현진의 부진을 이야기했다.
매터슨 기자는 류현진의 느린 속구가 제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거실에서 TV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보면 모를 것이다. 하지만 토비 레이 같이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와는 달리, 시속 90마일을 던지는 류현진은 제구가 몇 인치라도 벗어나면 위험해진다”라며 류현진의 제구 난조를 지적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포심 실투가 2점포로 이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1-3으로 끌려가던 3회, 세드 롱 주니어에게 던진 89.9마일의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이어졌던 것. 90마일도 되지 않는 느린 속구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어 매터슨 기자는 “류현진의 장점은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초구 스트라이크인데, 최근 그는 그러지 못했다”라며 불리한 볼 카운트에 투구수가 많아진 류현진의 투구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류현진은 2013년 데뷔 이후 가장 꾸준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갑자기 이렇게 부진해도 믿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그의 구속도 꾸준하고 구위도 그가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도 효과적일 것이다. 류현진이 당장 반등하면 좋겠지만, 포스트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류현진은 경기 후 “다음 경기에선 달라지겠다. 빨리 잊고 준비해 (다음 경기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