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29)가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연봉 조정 신청을 마감했다.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롯데의 이대호 한 명이다. 이대호와 롯데 구단은 오는 15일 18:00까지 참가활동보수 산출 근거자료를 반드시 KBO에 제출하여야 하며, 해당일까지 구단이나 선수 어느 한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조정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서류를 제출한 쪽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연봉 조정 신청은 총재가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오는 20일까지 종료해 조정위원회에서는 구단과 선수의 의견 중 한쪽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7억 원을 요구한 이대호는 지난 5일 구단과의 3차례 만남을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으나 구단이 제시한 6억 3000만 원이 무려 7000만 원이나 차이가 나면서 연봉 조정신청을 하게 됐다.
이대호가 조정신청까지 가는 초강수를 둔 이유는 지난 2009시즌 타율 2할9푼3리, 28홈런, 100타점의 좋은 성적을 내고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또한 같은 행보를 밟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시즌 3억 9,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던 이대호는 연봉협상 당시 훈련 불참까지 선언하며 구단과의 줄다리기 협상을 한 적이 있다.
이에 롯데 구단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 구단은 내부적으로 연봉인상 한계선으로 지난 2002년 말 FA 취득을 1년 앞두고 있던 이승엽(33, 당시 삼성)이 받은 6억 3000만 원(2003년)을 예상하고 협상에 들어갔으나 이대호가 제시한 금액과는 많은 차이가 나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최고의 성적(타율 3할6푼4리, 44홈런, 133타점)으로 타율, 타점, 장타율 등 도루를 뺀 7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또한 정규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한 한국 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섰고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 이대호 (C) 엑스포츠뉴스 DB]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