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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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만의 승리, 김광현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기사입력 2021.07.01 10:3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11경기 만의 승리에 결승타까지. 최고의 하루를 보낸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5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98에서 3.79로 소폭 하락했다. 

무려 68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김광현은 이후 10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야 했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조기 강판이 잦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1실점만 내주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타석에서도 2회말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스스로 승리를 쟁취했다. 10전 11기만에 거둔 쾌거였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참석한 김광현은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예전엔 아무리 길어도 6~7경기면 승리를 챙겼는데, 더 길어졌다”라면서 “오늘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매 타자에 집중했는데 그 간절함이 행운으로 이어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소감도 함께 밝혔다. 이날 김광현은 0-0으로 팽팽하던 2회 2사 1,2루 상황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처음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외야수가 전진 수비를 해서 운도 따랐는데, 배트를 조금 가벼운 것으로 바꾸고 훈련한 것이 효과를 봤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투구 내용에 대해선 만족스럽진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5이닝 동안 95구의 많은 공을 던지고 볼넷이 3개나 있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김광현은 “최근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서 오늘은 점수를 주지 않는 투구를 하고자 신중하게 던졌다”라면서 “하지만 코너워크를 신경 쓰다가 볼이 많아졌고, 직구 제구도 좋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편, 이날 김광현은 결승타를 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와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와 ‘인사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타격 훈련을 하면서 웨인라이트에게 ‘홈런 언제 칠거냐’라고 물어봤는데, 내일 타자 친화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웨인라이트가 홈런을 치고 함께 인사 세리머니를 또 했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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