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호날두, 카카콤비가 드디어 해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 카카의 복귀골로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을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카의 복귀와 지난 코파 델 레이 2차전 레반테전의 부진으로 인해 위기설에 휘말린 벤제마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 무리뉴 감독이 아직 벤제마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주전 센터백 페페가 부상으로 인해 4주간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라울 알비올이 카르발류의 파트너로 출전하였다. 발렌시아를 상대로 역전승하며 코파 델 레이 8강에 오른 비야레알은 쥐세페 로시의 파트너인 니우마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르코 루벤이 출전하였다.
첫 포문을 연 팀은 레알이 아닌 비야레알의 카니였다. 카니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순식간의 무너트리며 전반 6분 득점에 성공하였다. 레알은 이에 지지 않는다는 듯이 3분 후 벤제마와 외질의 콤비플레이에 이어 호날두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비야레알은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었다. 비야레알은 지속적으로 미드필더들의 연계플레이와 쥐세페 로시를 활용한 측면 공격에 초점을 두며 레알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한 노력은 전반 17분 레알의 무너진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한 마르코 루벤의 돌파 후 칩샷 골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홈경기에서 첫 2실점을 허용하였다. 레알은 전반 종료직전 디 마리아가 얻어낸 프리킥을 호날두가 득점하며 전반전을 2대 2 동률 상황에서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레알의 4백을 3백으로 전환하며 무리뉴 감독과는 어울리지 않는 공격적인 태세로 비야레알을 상대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에 그치지않고 후반 15분안에 득점이 터지지않자 센터백인 라울 알비올을 카카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며 공격 숫자를 극단적으로 늘리는 작전을 펼쳤다.
결국, 이 작전은 성공하여 호날두가 79분 혼전 상황에서 터닝 슛으로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한, 카카 역시 호날두의 아웃사이드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복귀이후 첫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4대 2 역전승으로 끝이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무엇보다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위기일땐 변화를 두려워하지않는 무리뉴 감독의 과감한 전술 운용과 오랜 공백이 있었던 카카가 드디어 복귀하여 이론상 최강의 조합이라 평가받던 호날두와 카카 콤비의 활약이 승리의 열쇠였다.
반면 비야레알은 연속된 경기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피로와 부상으로 인하여 후반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까다로운 상대인 비야레알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승점 47점으로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유지했다. 반면, 패배하며 승점을 얻지 못한 비야레알은 승점 36점으로 아슬아슬한 3위를 유지했다.
득점왕 경쟁에선 메시가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프리킥 골을 기록, 18골을 기록하며 호날두를 쫓았으나, 호날두가 비야레알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22골을 기록, 격차가 4골 차이로 벌어지게 되었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