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진기주가 눈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을 통해 공개되는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진기주는 청각장애인 경미를 연기했다.
'미드나이트'는 진기주에게 데뷔 후 첫 영화 주연작.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만 했다. 24일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진기주는 "촬영을 하는 동안에는 내가 지금 첫 영화 주연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을, 생각을 안 하고 찍었던 것 같다"며 "개봉을 하게 되고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상황에 와서야 내가 첫 영화 주연이구나, '리틀 포레스트' 이후 3년 만이구나 싶다. 그러고 나니까 떨린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진기주는 청각장애인으로, 수어를 사용하는 경미를 연기했다. 이에 그는 수어 학원을 가 농인인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받았다.
그는 "많이 어렵다는 짐작을 하지 않았는데 결정을 하고 대본을 다시 보면서 내가 큰 일을 쳤다는 생각을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고 청각장애 역할에 대한 첫 생각을 밝힌 후 "수어 학원에 갔다. 농인 선생님마다 성격과 성향이 달라서 제가 특수학교를 가거나 농인 커뮤니티 센터에 가지 않아도 되겠더라. 학원에서만으로 충분히 관찰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학원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청각장애인 연기에 수어 수업이 여러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더불어 진기주는 수어 연기를 하며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며 "촬영장에서 '컷' 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진 때가 있는데 그게 아마 답답한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진기주는 삼성 등 여러 회사를 거친 후 배우가 된 바. 당시 방송에서 자신의 과거 직장생활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는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진기주는 "2~3시간짜리 대화"라며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물론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에 알고 계신 분들은 이해하고 응원해줬지만 이해 하기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셨다. 방송 이후에 달라진 점은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후에도 '유퀴즈'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위로는 많이 받았다"며 말을 아끼더니, 다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삼성 동료들과의 끈끈한 의리도 자랑했다. 그는 "너무 잘 봤다고 해주더라. 그전 동료들은 저의 시사회날 저를 보고 한껏 화장도 하고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 주신 옷을 입고 있는 저를 재밌어한다"며 "그냥 다 응원해주는 것 같다. 고생했다고 잘했다고. 그말이 최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진기주는 "경미 말 중에 제 말을 한번만 들어달라고 하는 걸 보고 제가 제 영화인데 펑펑 울면서 봤다. 저에게 새로운 세상의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시에 자신이 연기한 경미를 떠올리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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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