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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무한도전? 잘 몰라".."한국

기사입력 2007.06.01 20:36 / 기사수정 2007.06.01 20:36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세계적인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30, 아스널)가 한국 방문 후 공식적인 첫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31일 오후 10시 40분께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앙리는 다음 날인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넬탈 호텔에서 하모니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한국팬들께 첫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모델로 한국을 방문한 앙리는  "어제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분이 환영해 줬는데, 이 날도 많이 온 것 같다. 정말 반갑다"며  밝은 목소리로 기자 회견에 응했다.

특히 앙리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2년과 2006년 한국 축구대표팀 붙어본 소감에 대해 "한국팀의 붉은악마 응원단 인상적이었고, 선수로는 안정환이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앙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피곤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을 때는 다소 피곤했으나, 한국에서 도착 후 호텔에서 잘 쉬었다.

- (두 번째로) 한국에 온 대한 감회는? 중국에서의 반응과 비교하면?

당황스러운 질문이다. (웃음)  지난 2002년 한국에 왔을 때는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에는 그때와 느낌이 다르다.  중국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2002 한-일 월드컵의 기억은 어떠한가?

질문자(김성주 아나운서)가 아픈 기억을 찔렀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 성적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그때를 거울삼아 프랑스는 약점을 보완해 이후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의 응원단 붉은 악마가 인상적이었다.

- 지난 2006년 조별예선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는데?

한국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한국팀은 붉은 악마의 응원이 있었다. 프랑스에는 붉은 악마처럼 조직적인 응원단이 없다. 한국과 1-1로 무승부로 비긴 그때의 경기는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 리복의 신제품 스프린트핏 제작에 직접 참여했는데? 

개인적으로 축구 선수로서 제작 및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장식은 자제한 대신. 성능을 강화했다.

 - 내일(2일) 한국 대표팀과 네덜란드 대표팀이 친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 예측을 부탁하면?

일정상 아쉽게도 경기장에는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네덜란드는 대표적인 강팀이다. 그러나 한국 역시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고, 프리미어리그에도 진출한 선수들이 많아 눈여겨볼 것이다. 

두 팀 모두 강팀인 만큼,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결과는 내가 한국에 왔으니까 한국이 이기지 않을까. (웃음)

- 한국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이지만, 사실 2002년 월드컵 이전에는 잘 몰랐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한국팀과 붙고 난 뒤, 한국팀의 실력에 놀라 라커룸에서 동료와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한국 선수로는 테크닉이 좋은 안정환이 돋보였다. 그가 내게 축구 기술을 전수해주면 감사히 받아들이겠다. (웃음)

-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아스날에 계속 머물 것인지?

정말 많이 들은 질문이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한다. 나는 아스날과 함께할 것이다.

- 여러 스포츠 브랜드에서 리복으로 옮겼는데?

리복은 여러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모델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활동해보고자 한다.

- 개인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그리고 존경하는 선수는?

항상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완벽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완벽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선수로는 데니스 베르캄프다.

- MBC '무한도전'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데,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잘은 모른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있으면 출연해 즐겨보려고 노력한다.

- 2002년 프랑스 대표팀  애메 자케 전 감독이 "앙리가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길거리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아버님 덕택에 축구에 입문할 수 있었다.  프랑스 교외 지방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축구가 있어 즐거웠다. 축구는 내게 있어 전부나 다름없다. 부모님께서도 마찬가지셨다. 다시 돌아가도 난 아마 축구를 할 것이다.

-  평소 취미는?

비디오 게임도 즐기고, 영화도 종종 본다. 그러나 되도록 가족과 함께 하려한다.

- 아르센 벵거 감독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는데, 그와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축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는 아스날에서의 정착이고 또 벵거 감독을 만난 것이다. 벵거 감독과는 17살 AS 모나코에서 처음 만났다.  그분은 내가 아스널로 이적하자 윙에서 공격수로 전환하라고 기회를 주셨다.

벵거 감독은 좋은 사람이고, 지도력도 있다.  세심하고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임을 강조하고 싶다.

[사진=1일 기자회견에 응한 앙리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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