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에 뽑힌 삼성 라이온즈 선수는 4명. LG, 키움과 함께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 24인을 발표했다. 삼성 소속 선수는 원태인, 강민호, 오재일, 박해민까지 4명이다.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김상수만을 홀로 보냈던 삼성의 사정은 2년 새 크게 바뀌었다.
삼성은 15일까지 시즌 59경기 34승 25패(승률 0.576)으로 1위 KT와 승차 없이 LG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의 홈 경기를 찾은 관중 수는 총 125,047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되는 시대에도 호성적으로 보답한 영향이 컸다. 이런 호조에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주축 선수들의 영향도 매우 컸다.
올 시즌 11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다승 선두에 올라 있는 원태인은 잠재력을 터뜨리며 삼성의 호조를 이끌고 있는 공신이다. 지난 4월에는 월간 MVP에도 선정되며 개인 첫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와 함께 호흡하는 포수 강민호 역시 51경기 타율 0.343, 6홈런 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3으로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며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수비에 중점을 둔 야수 선발이 주가 됐다. 그중 1루수 오재일과 외야수로 차출된 박해민이 보여 줄 수비력은 김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오재일은 시즌 초 부상을 겪고도 복귀한 후 38경기 타율 0.309, 9홈런 30타점, OPS 0.959로 최정상급 공격력을 보여 주고 있고, 박해민 역시 56경기 타율 0.295, 3홈런 25타점 19도루로 기동력을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
허삼영 감독은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가 끝난 후 이날 열린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선수 개개인도 국가대표로 뽑힌 게 영광이지만 나 또한 그런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어 영광이다.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니 좋은 성적을 내되 다치지 않고, 국위선양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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