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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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와 베이징 우승 만찬 갔었는데…올림픽 꼭 가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1.06.16 18:3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2008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7-0으로 꺾고 금의환향한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야구 대표팀과 만찬을 함께했다.

당시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일원이었던 두산 베어스 박건우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사라진 13년 동안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그런데 13년이 지나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2020 도쿄올림픽에 가게 됐다. 박건우는 당시 동료였던 허경민과 함께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발표한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고 싶었다. 경민이와 내가 청소년 대표로 나가 우승하고 돌아왔을 때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배들도 우승하고 돌아와 함께 만찬 자리를 가졌다. 청소년 대표로서 올림픽 대표팀의 우승을 옆에서 함께 즐겼다. 당시에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될 수 있겠지'라며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여러 대회가 있지만 그래서 더 올림픽에는 꼭 나가고 싶었다. 부담을 가져야 하는 자리인 만큼 선배님들의 좋은 기를 받아서 이번에도 우승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허경민은 "선수라면 누구나 나라를 위해 뛰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마찬가지일 거다. 나 역시 이번에 올림픽에서 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이제는 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함께 출전하는 선수들과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예전에는 배우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다녀 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 배운 걸 펼치고 올 수 있도록 가서 잘해 보겠다"고 말했다.

16일 최종 발표된 대표팀은 7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으로 소집돼 올림픽을 대비할 예정이다. 13년 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 감독은 이번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목표한 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애드먼턴 키즈였던 박건우, 허경민은 이제 디펜딩 챔피언의 명맥을 이을 주자로 선택받았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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