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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과 백지훈, 수원 승리 이끈 해결사

기사입력 2007.05.31 07:49 / 기사수정 2007.05.31 07:4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성남전 승리, 우리가 해냈다.'

안정환과 백지훈이 성남과의 빅 매치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두 선수는 성남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려 수원의 4:1 승리를 안겼다. 안정환은 팀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27분 극적인 골을 넣더니 백지훈은 연장 전반이 시작 될 때 바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두 해결사의 값진 골이 성남전 승리와 하우젠컵 4강 진출을 이끈 것이다.

수원의 포문을 열어준 주인공은 안정환 이었다. 후반 28분 에두의 크로스 과정에서 나드손이 헤딩으로 공을 연결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동점골 이후 움직임이 급속히 빨라진 후반 40, 45분에는 성남 문전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역전골 기회를 노렸다.

안정환은 자신의 동점골 이전까지 성남 수비진의 철저한 견제에 막혀 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골로 한때 킬러로서 명성을 높여왔던 자신의 존재가 아직 약하지 않다는 것을 2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증명했다. 

그는 23일 경남전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골 감각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시켜 슬럼프 탈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백지훈은 '골든 보이'  이름 값을 톡톡히 해냈다. 그가 골을 넣자 수원이 승리하는 방정식은 이 날도 성립됐다. 그가 수원에서 넣은 총 9골중 결승골이 6골인데,  그는 이번 성남전에서 어김없이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역전골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이었다. 상대 선수 한 명을 제치고 과감히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여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이다. 공은 곡선 방향으로 흐르며 김용대를 뚫고 성남의 골 그물을 출렁이게 하여 수원의 역전골을 작렬 시켰다.

백지훈은 "연장전에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과 내가 골을 넣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밝혀 골 욕심이 있었음을 털어 놓았다.

 수원은 안정환과 백지훈의 골로 더욱 탄력을 받자 이 후 '원샷원킬' 나드손이 연이어 2골을 터뜨려 4:1 승리를 확정 지었다. 수원의 승리를 이끈 두 선수의 해결사 본능이 그것도 극적인 순간에 터졌기에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사진=후반 동점골을 넣고 좋아하는 안정환,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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