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스트레일리는 돌아올 겁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가 최근 2경기 연속 적지 않은 실점(9⅔이닝 15실점(12자책))을 기록했지만 "그는 돌아올 것이다(He will be back)"라며 믿어 의심치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9일 사직 두산전에서 1, 2회 초에만 5실점하며 고전했다. 1회 초에는 2사 후 2타자 연속 볼넷에 이어 양석환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2회 초에는 첫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4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서튼 감독은 "1회 초에는 스타트는 좋았다. 1, 2번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구속도 회복한 것 같았고 멘털도 좋아 보였다. 그가 돌아왔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모습이었지만 그 뒤로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어제는 첫 15타자를 상대로 2명에게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스트레일리가 좋을 때에는 보통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한다. 계획을 원하는 대로 실행하지 못한 모습이 나타났던 것 같다. 준비도 잘하고 경기 전에 계획도 잘 짰는데, 경기력으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봤다.
하지만 경기 초반 적지 않게 실점하고도 3, 4회 초에는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더니 6회 초까지 이끌고 가는 고무적인 장면도 있었다. 서튼 감독은 "지난 2번의 모습에서 모두 고전했지만 끝에는 잘 다잡는 게 있었다. 강하게 끝냈던 그 모습이 다음에는 시작할 때부터 나오면 좋겠다. 스트레일리는 돌아올 것이다.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31경기 동안 194⅔이닝을 던지며 205삼진을 잡았고,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롯데 구단 역사상 최동원, 주형광을 잇는 탈삼진 기록을 세웠음에도 올 시즌 신구종 커터를 장착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6월 첫 2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서튼 감독이 "그는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이유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