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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 D조, '악의 축'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는 자는?

기사입력 2011.01.05 07:45 / 기사수정 2011.01.05 08:55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이제 아시안컵이 다가오고 있다.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의 우승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인 법. 아시안컵 조별 프리뷰, 마지막으로 '죽음의 조' D조를 소개한다.

D조 - 이라크, 북한, UAE, 이란

무서운 팀들이 D조에 모였다. 전 대회 우승국 이라크를 포함해 중동의 강호 이란과 남아공 월드컵 진출팀인 북한까지 모여있어 누구도 쉽게 8강 진출팀을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정치적으로 '악의 축'으로 지목됐던 세 국가가 한 조에 속해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북한 : 인민의 축구는 아직 죽지 않았다

2010년 AFC 챌린지컵 우승국 자격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하지만, 이제 북한축구의 수준은 챌린지컵에서 뛰어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대등히 경기할 정도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

일단 북한은 정대세(보훔)의 극적인 소집이 반갑다. 정대세는 협회의 실수로 차출이 되지 못할 뻔 하다가 구단의 배려로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저돌적인 돌파와 훌륭한 골 감각은 북한에게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 '인민 루니' 정대세의 발 끝이 다시 한 번 폭발할 것인지 주목된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은 '모든 경기 승리'다. 쉽게 발목 한 번 잡혔다간 그대로 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조별예선을 토너먼트 임하듯이 나서야 한다. 비록 8강전부터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그건 올라가고 나서 생각해야 한다.

이라크 :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전 대회 우승국이다. 2007년 아시안컵에서는 4강전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는 사우디를 격파했다. 나라는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축구는 영광을 맛본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 일단 북한, 이란이 버티고 있는 조별예선을 통과해야 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라도 한국, 호주 등 만만치않은 상대가 버티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라크와 8강에서 만나는 게 가장 무난하다. 하지만, 가장 무난한 만큼 이라크가 8강에 진출할 확률은 북한, 이란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2007년의 기적을 얼마나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란 : 조심해라. 한국 '킬러'가 떴다

한국은 이란에게 무서운 악몽이 있다. 1972년 결승전에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무른 것을 시작으로 1996년에는 2대 6 대패, 2004년 8강전 패배 등 이란과 만날 때는 항상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이란은 한국을 잡을 하나의 무기를 더 갖췄다. 바로 압신 고트비 감독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 오랜 기간 동안 일하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 '지한파' 압신 고트비 감독의 존재는 우리에겐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역시나 한국과의 맞대결을 위해서는 조별예선 통과가 중요하다. 이라크와 북한과 연달아 붙는 1, 2차전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2연승을 거둔다면 마지막 UAE전은 편하게 임하면서 8강전 준비까지 가능하다.

UAE : 왜 하필 여기야…그래도 어쩌겠어

UAE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조 편성이다. 북한, 이란, 이라크와 함께 '죽음의 조'에 걸린 건 따로 얘기하더라도 중동 국가가 2팀이 있다는 것 역시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들이 지켜보기에.

먼저 어린 동생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해줬다.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을 격파했고 실력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분위기 자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라크를 잡고 '중동 이점'을 충분히 이용해 북한 마저 잡아낸다면 8강 진출의 7부능선은 넘은 셈이다. 마지막 경기는 이란과 치르지만 이 두 경기에서 UAE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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