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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 쓰고 돌아온 주전 포수, 두산이 바라던 대로

기사입력 2021.06.09 22: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안면에 투구를 맞고 골절상을 입었떤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5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박세혁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에서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로 복귀를 알렸고 홈 플레이트 뒤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앉아 1군 투수들과 오랜만에 호흡했다. 고글을 쓴 박세혁은 부상 이전과 외형적으로는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빠른 발과 공격력 등 강점으로 평가받던 요소들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 줬다.

지난 4월 16일 잠실 LG전에서 LG 구원 투수 김대유의 투구에 맞고 안와골절 판정을 받은 박세혁은 당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 보였다. 하지만 빠른 회복으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퓨처스 팀에 합류한 박세혁은 이달 초부터는 경기에도 나서며 4경기 타율 0.385(13타수 5안타), 3타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해 왔다.

김태형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이날 1군 엔트리에 콜업된 박세혁이 예상보다는 조금 이른 시기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세혁의 빈자리를 메우던 장승현이 전날 손목에 공을 맞은 여파로 선발 출장할 수 없게 된 두산으로서 박세혁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물론 회복 이후 실전에도 나섰기에 "경기에 뛰는 데 문제는 없는 상태"였다.

이날 포수로 6이닝 동안 수비를 소화한 박세혁은 타석에서는 안타도 신고하며 복귀했음을 알렸다. 박세혁은 4-0으로 앞서고 있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로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두산은 다음 타자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 나가기도 했다. 그 뒤에는 외야 플라이에 태그업하며 3루까지 빠른 발로 진루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두산으로서 박세혁의 합류로 완전체 전력 구상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박세혁이 없는 동안 빈자리를 메우던 장승현까지 주전으로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일취월장하며 안방 두께가 더욱 두꺼워졌다는 평가다. 앞서 김 감독은 "승현이가 수비에서는 정말 잘해 주고 있다. 공격에서도 내 예상을 뛰어 넘었다. 세혁이까지 오면 우리 팀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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