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6차전에서 9-4로 이겼다. 전날 경기까지 3연패하며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내 준 키움은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고 다시 5할 승률(50경기 25승 25패)을 맞췄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는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이어 김태훈(1이닝 무실점)-김성민(1이닝 무실점)-이승호(1이닝 무실점)-오주원(1이닝 1실점)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이정후(5타수 3안타 1타점), 김혜성(5타수 2안타 2타점)이 공격 활로를 열고, 박병호(4타수 2안타 1타점), 김웅빈(4타수 2안타 2타점)이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했다.
키움은 1회 말 빅 이닝을 만들며 크게 앞서 나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 이정후가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박병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 병살타가 되는 듯했지만 롯데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송구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키움은 김웅빈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고, 다음 타자 이용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다음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볼넷을 골라 만든 1, 2루에서 전병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점수를 보탰다.
키움은 계속되는 1회 말 2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로 타자 일순을 완성하고 나서야 다음 타자 서건창의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롯데로서는 빅 이닝을 허용한 단초가 된 수비 실책과 1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부진이 못내 아쉬운 출발이다.
그런데 3회 초에는 롯데가 키움의 수비 실책으로 이득을 봤다. 롯데는 1사 후 지시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강로한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선행 주자를 먼저 잡으려 한 키움은 유격수 김혜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키웠다.
롯데는 계속되는 1사 1, 2루에서 마차도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추격해 나갔다. 이때 1루 주자였던 강로한은 공격적인 주루로 홈까지 쇄도했고 키움 좌익수 박주홍의 송구보다 빨랐다. 롯데는 2사 후 전준우 타석 때 나온 폭투로 마차도가 3루까지 달렸고 정훈의 우전 안타 때 득점하며 한 점 더 쫓아갔다.
하지만 4회 말 키움이 바로 한 점 달아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1사 후 김혜성이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서건창의 진루타로 3루까지 달렸다. 이어 이정후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격차를 벌리고 나섰다.
키움은 8회 말 1사 후 이정후가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쳐 출루한 뒤 다음 타자 박병호가 천장을 맞히는 타구를 퍼 올렸고, 혼동하던 롯데 수비에서 1루수 정훈이 낙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 초 전준우의 적시타로 한 점 냈지만 이미 벌어져 있는 점수 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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