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5 22:51 / 기사수정 2007.05.25 22:51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K리그 '절대강자' 성남이 8경기 무승에 시달리는 서울원정을 떠난다.
성남은 AFC챔피언스리그(ACL) 산둥 루넝과의 경기 승리로 8강 진출을 결정짓자 피로도 느낄 수 없는 듯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자랑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무승행진을 벌이는 서울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
서울은 '귀네슈표' 공격축구가 실종된 뒤 수비력으로 승리는 하지 못해도 지지는 않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최근 3경기 무실점 행진은 눈여겨 볼 부분.
게다가 박주영의 복귀는 반갑다. 서울의 귀네슈 감독도 박주영과 정조국이 복귀한 데 힘입어 "성남이 좋은 팀이지만, 항상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주영과 김은중 콤비로 나설 경우 성남전 5골을 합작한 듀오가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만큼, 짠물수비와 함께 이변도 기대해볼만 하다.
그러나 서울로서는 그나마 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성남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이 서울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성남은 그 승리를 발판으로 2006 K리그의 패권을 차지했다.
서울은 성남에게 7경기 째 단 한 번의 승리도 얻어내지 못하고 있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픈 기억도 현재진행형.
성남에겐 서울만 넘어서면 한결 편해진다. 물론 지난 수요일 ACL 최종예선에서 중국의 산동 루넝을 3-0으로 대파하며 한껏 오른 팀 사기는 숨겨도 절로 내비칠 수밖에 없다. 모따가 리그에서 3경기 동안 4골을 터트렸고, 최성국의 상대방의 혼을 빼는 측면 돌파도 위력적이다.
서울이 자랑하는 '패기 넘치는 쌍룡(이청용, 기성용)에 비해 관록과 재기, 경험에 앞서고 있는 손대호와 김상식의 미드필드 조합도 자신만만할 뿐 아니라 김두현의 재기 넘치는 패스는 히칼도가 없는 서울이 가지지 못한 성남만의 무기.
그러나 축구에서 '공은 둥글다'는 격언이 있다. 서로에게 산이 되어있고, 반드시 넘어야 산다. 야트막한 야산인지 높디높은 태산인지는 일단 넘어봐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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