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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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명문팀, 1군 GK 없어 노장 MF로 대체한 사연

기사입력 2021.05.20 17:1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아르헨티나 명문 팀인 리베르 플라테는 20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21시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D조 조별리그 5차전 산타 페(콜롬비아)와 경기를 했다. 

경기 전에 리베르 플라테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경기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단 소속 선수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골키퍼 4명이 모두 코로나 19에 확진된 것이다.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은 유스팀 골키퍼 2명을 콜업해 리베르타도레스에 참가하길 원했지만, 남미축구연맹이 이를 거절했다. 

그 때문에 가야르도 감독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렌시아와 벤피카에서 뛰었던 35세의 엔조 페레즈를 골키퍼로 기용했다. 이날 경기 리베르 플라테는 단 한 명의 교체선수 없이 11명의 선수가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페레즈는 지난 2017년부터 리베르 플라테에서 뛰었지만 이번 정규 시즌 근육 부상으로 출장 경기가 많지 않다. 페레즈는 "골키퍼 동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골키퍼 코치와 훈련을 진행했고 코치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지만, 골키퍼를 기용하지 못하게 한 이번 경기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에 결정됐다. 전반 3분 만에 수비수인 파브리지오 앙히렐리가 선제 결승 골을 넣었고 스트라이커 줄리안 알바레스가 전반 6분에 추가 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 리베르 플라테는 경기를 조율했고 교체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후반 28분 상대 켈빈 오소리오에게 한 골만 내주며 2-1로 이겼다. 


페레즈는 큰 선방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그의 존재로 인해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팀은 D조에서 2승 3무로 조 1위를 유지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리베르 플라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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