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NC 다이노스 신민혁은 기존 선발 투수들이 부상 이탈해 있는 가운데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중책을 잘 맡아 주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신민혁은 6일 창원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지난 4월 9일 시즌 첫 선발 등판 이후로 5경기 동안 구원 등판해 오다가 선발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지난달 29일과 6일 경기까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동욱 감독은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팀 간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신민혁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기회를 받게 될까'를 묻는 데 "잘 던지는데요. 뺄 이유가 있나요. 없지 않습니까"라며 뿌듯해하더니 "계속 좋은 투구를 보여 주고 있다. 어제도 5회에 위기가 왔는데 슬기롭게 넘어갔고, 득점이 되며 승기를 갖고 왔다. 신민혁이 어려운 상황을 잘 끊어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NC는 애초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에 국내 선발 투수로는 송명기, 김영규, 이재학을 구성했다. 또 기존 선발 투수였던 구창모가 작년부터 계속되는 좌측 전완근 피로 골절 여파로 올 시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 더구나 송명기까지 부상을 당한 데다 이재학, 김영규는 부진에 빠졌다.
이 감독으로서도 신민혁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신민혁은 선발 등판을 간헐적으로 해 왔는데도 중간 투수로서 투구보다 선발로서 결과를 더 잘 내는 경향이 짙었다. 이 감독은 "당시에는 송명기, 김영규, 이재학이 있었다. 중간에서 던졌는데, 결국에는 선발로 던져야 능력치가 제일 좋게 나온다. 본인도 직구와 체인지업이 살아나면서 그걸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까지 살아났다고 하더라. 제구도 잘 잡히면서 선발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기존 선발 투수들이 돌아온다면, 신민혁을 기용하는 데 고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는 "지금 상태라면 뺄 이유가 없다. 왜 빼야 하는지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며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도 선수들 모두 잘 버텨 주고 있다. 선발이 고정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신민혁이 잘해 주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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