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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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언한 김도훈, 팬미팅 인터뷰

기사입력 2005.12.19 04:58 / 기사수정 2005.12.19 04:58

김동식 기자


▲ 팬들과 함께 한 자리의 김도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매치 데뷔전 오버헤드킥' 'K리그 한시즌 최다골' 'K리그 통산 최다골' '브라질을 침몰시킨 사나이'.  90년대와 21세기를 거쳐, 그동안 숱한 각종경기에서 한국축구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이 대선수가, 최근 은퇴를 선언하며 많은 이들을 놀래켰다.

이윽고 2005년이 저물무렵인 12월 17일 오후 4시에 역삼역 근처의 BAR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앞으로 한국축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고뇌하며 팬들에게 이야기하는 김도훈의 모습을 보고 느낄수 있었다.

아래의 내용은, 김도훈이 선수로써는 마지막이 될 팬미팅의 녹취록의 전문이다.




Q : 이렇게 모인 팬 여러분과의 팬미팅을 하게 되었는데요, 질문에 앞서 김도훈 선수, 코치... 어떠한 호칭으로 불러드리는것이 좋으신지?
A : 아, 그게 저기. 제가 금년 12월달까지는 아직 선수로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요...(전원폭소)

Q :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플레잉코치를 하시다가 코치를 하셔도 괜찮을것 같은데...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시게 된 이유가?
A : 글쎄요, 갑자기 은퇴라기보다는... 저같은경우도 은퇴를 생각하고 (성남에)왔었어요. 지도자를 생각하고 왔는데, 아무래도 김학범 감독님이 공부하는 지도자이다 보니까... 보고 많이 배우려고 생각했죠.

플레잉코치를 사실 하라고 하면 할수는 있는데, 사실 그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저한테는 엄청 힘든일이에요. 왜냐하면 지도자 수업을 제대로 받으면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플레잉코치를 하면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그렇습니다. 플레잉코치를 하는것 보다는 지도자에 대해 김학범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올시즌 제가 팀에 재대로 보탬이 되어야 하는게 있었는데 그게 참 아쉽고... 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은, 갑자기 된게 아니라 해오려는 찰나에 김학범 감독님의 조언도 있었고, 그런 부분이 저한테 자극을 많이 주어서 은퇴를 선언하게 되고, 코치로써의 길을 걷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 이제 코치의 길을 걷게 되시는데 펼쳐보이고 싶은 축구스타일이 있다면?
A : 스타일이라... 팬들의 시각으로는 유럽식이라던지 남미식의 스타일이려나요?

제가 하고싶은 스타일은, 일단 경기 나가면 이기고 선수단의 팀원의 단합과 조합이 잘되어있고, 또 우승컵도 들어올리고, 그걸 할수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물론 모든 지도자가 다 그렇겠지만, 저로써도 선수생활동안 팬들여러분에게 사랑받고 성공하고 했다고 해도, 지도자로써는... 다시 1학년이에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뭐 제가 운동하는 스타일 자체를 가지고 가겠지만 지도자로써는 그게 틀리다고 보고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썬 제가 유럽식이나 남미식을 한다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유럽의 장점이나 남미의 장점을 배워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그동안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가지고있는 자료라던지 생각해왔던 부분을 접목시켜서 그때, "내가 이런스타일을 하겠다"라고 말할수있는 목표를 가지고있어요.

선수구성을 보고서도 스타일이 바뀔수도 있는거고,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스타일을 위해 선수들을 스카웃 해감으로 바뀌는 스타일이 있기때문에 지금 현재로써는 유럽식이나 남미식의 스타일보다는 지금 배우는 자세로 있기때문에 어떤스타일을 이야기 하라고 굳이 이야기 한다하면 남미식도 반, 유럽식도 반(웃음). 다 필요하거든요. 우리나라에는 남미의 기교를 발휘해야 하는 상대도있고, 유럽의 힘의 축구를 해야하는 상대팀이 있기 때문에, 접목을 해서 한국토양에 잘맞는 스타일로, 그동안 제가 축구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까지 잘 접목을 시켜서 할거라는 약속을 드릴게요.

어떠한 스타일 보다는...

이제 주위에서 눈코뜰새 없이 바쁠거라고 하시는데, 은퇴를 발표하고 난뒤에는 하루하루가 긴장되요. 선수생활과는 달리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러분들 그런거 있잖아요? 시험을 봐야하는데 앞이 막막한거(웃음), 지금 그런 기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웃음).

Q : 힘들었던 시기에는 어떤 방법으로 고단함을 달래셨는지?
A : 저같은 경우에는, 축구를 하다가 힘들때는 그냥 축구를 잊어요. 휴가때나 그럴때 말이죠. 예전에 어리고 경험이 없을때는 막 "아, 왜안되지? 왜안되지?"이런 생각만 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쉴수있는 시간에는 축구를 잊고 운동장에 나가서 열심히 할 생각을 하죠.

이제는 가정에서 딸하고 논다던지 하는데... 예전같으면 골프, 당구같은 축구와 다른것을 하면서 배울점을 찾고, 운전하다가 노래 막 크게 틀어놓고 따라부르기도 하고... 아, 물론 노래는 잘 못부르지만(전원폭소). 힘들때는 정말 짜증도 많이나죠. 다치고 그럴때 제일 힘드니까... 그럴때는 잠시 축구를 잊어보려고 노력합니다.

Q : 구체적으로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으신지요?
A : 선수로써는 처음에 시작할때 처음에 운동을 시작할때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으면' 혹은 '국가대표 선수를 보았으면'하잖아요. 제가 통영이라는 곳에서 자랄때는 그때만해도 서울에 올라온다는것은 상상도 못했고, 나름대로 축구를 시작하면서 목표를 하나하나 이뤄갈때 성취감을 많이 느끼곤 했는데, 그런 기분처럼 지도자를 시작하는것 같애요.

지금 현재는 성남에서 하고있기 때문에요. 첫 선수생활은 저 밑에 지방에서 했는데, 지금 현재 지도자라는 첫 단추를 성남에서 꿰고있기 때문에... 우리팀이 누가 아무리 타팀에서 뭐라고 해도 우승도 많이한 명문팀이기 때문에... 물론 다른팀 이런걸 떠나서, 이렇게 명문팀에서 지도자생활을 하게된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있고. 앞으로 많이 배워서 감독이 되는것도 목표로 하고있고요.

제가 성남에 2003년에 입단해서 그동안 여러분들께 여러 혜택들을 받아와서, 이제 코치로써 성남에 봉사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많이 하고, 많이 배워서 대표팀감독이나 클럽의감독에 오르는게 꿈입니다.

요즘 대표팀감독은 외국인 감독이 하기때문에, 한국인이 할수있는 기회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국적 옮겨가지고 해야할까 싶기도 하고(웃음)... 그래도 우리나라사람이 우리나라팀을 알고, 우리나라 팀을 이끌수있는 감독이 되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어떠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나가는 자체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나하면 어떠한 목표가 없으면 하는것이 아무 의미가 없기때문에,

지도자로써 성공할수 있도록...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 축구선수라는것이 어떻게보면 축구팬들과 상반된 입장이기때문에, 축구팬들이 선수들을 바라보는 시각이있듯이, 축구선수도 축구팬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 바로 이야기해도 되나요? 일단 팬들이 보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인터넷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시잖아요. 이 선수는 좋고, 이 선수는 나쁘고 이런 판단은, 인터넷이라는것이 있기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넷이 없었으면 예를들어 축구팬들이 저를 직접 찾아와서 "기분나쁘다"이렇게 이야기 하겠습니까?

인터넷을 통해서 말하기 때문에 선수로써는 좋은점이 뭐냐면, 팬들의 평가라던지, 고칠수있는 부분을 고쳐나갈수 있는 계기가 점이 좋고, 나름대로 팬들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정말 축구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구나... 많이 알기 때문에 때로는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높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게 지나친 모습을 보일때도 있는것 같아요. 물론 안티니 비안티니, 그런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대표선수 할때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지금도 그래요. 저는 그런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같이 나누어보고 싶어요. 팬들은 선수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고, 선수는 팬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가 오해할수가 있는데, 저는 그런생각을 많이해요.

특정선수라던지 특정팀이라던지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게 다 팬들이 축구를 사랑하기때문에 나오는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런점을 받아들여야하고요, 또 팬들은 너무 심하지 않게, 자제를 하면서 표현한다면, 그 선수가 잘하든 못하든 그걸 보고 더욱 잘하게 하기 위해서 이야기할수 있는 부분이 있는거기 때문에요.

선수들이 더욱 잘할수 있게끔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간혹가다 보면 예를들어 어떤사람이 A라는 선수를 좋아하는데 라이벌 B선수가 있다고 치면, 보통 그럴때 좀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게되는데요. 그래도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리나라 대표팀에 함께 속하면 결국에는 응원해주고 격려해줄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잘한다 잘한다 라고는 하지만 더 잘하기 위해서 팬여러분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역할이 우리나라 축구를 많이 좌우한다고 보는데, 그 힘을 가지고 너무 남용을 하지 말고, 다 잘될수 있도록 서로가. 자신이 그게 싫어도, 그부분에 대해서 좋게 조언해주실수 있는 모습이 더 좋지 않을까... 팬들에 대해서는, 좋은말씀 나쁜말씀 다 듣지만... 나쁜소리 들어서 기분좋은 사람 없지 않겠습니까? 매맞고 기분좋은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도, 선수들은 나중에 다 받아들이게 되요. 젊고 경험이 없을때는 막말로 그걸 못참아요, 탁 보면 바로 이거 방송금지용어인데(주 : KBS2에서 녹화를 하던 상황이었음) 바로 튀어 나와버려요.(웃음) 선수들도 나중에는 그걸 받아 들일줄 알아야 한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팬들은 그런부분을 잘 조언 해 주셔야...

저는 알게 모르게, 매일 선수생활 하면서 욕만 듣는줄 알았어요(전원폭소). 그런데 다른 안보이는 곳에서 저를 좋게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것을 느끼게되었기에 때문에. 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Q : 최근 FA컵에서 미포가 굉장한 돌풍을 일으키며, 축구팬들의 최대의 화두인 업다운 승강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K리그와 K2리그의 차이점과 승강제에 대해서 현역생활을 하신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 반드시 그게 제도적으로 되어야해요. 우리나라가 어디 FIFA나 AFC나가서 중국이나 그런곳보다 리그팀이 적기때문에 인정을 못받습니다. 유럽의 시각에서도 마찬가지죠 14개팀 이하의 리그는 리그로 인정받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K리그의 흥행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겁니다.

올해는 그래도 박주영선수가 나와서 흥행이 됐지만, 가까이 J리그도 그렇고요. 그것 자체가 있는것만으로도 최소한은 팬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일것입니다. 우승을 다투는팀은 우승후보들 나름대로 다투는 재미와, 시즌중 인기팀중 하나가 강등권의 위기에 놓일 경우등, 다양한 재밋거리를 제가 볼때는... 그런 제도가 있어야되고.

정말 K2리그 보셨듯이 FA컵에서 분발해가지고 사람들에게 K2리그가 보여지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 FA컵에서 좋은 결과들이 나왔던거고, 그런것을 통해서 팬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축구팬들이 K2리그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지는거에요. "아 K2리그도 K리그 팀을 충분히 이길수 있겠구나. 승강제 잘될수 있겠구나"이런식으로...

듣기로는 2007년에 시행된다고 알고있는데, 올해 제가 시상식에 가서 실업연맹 회장님을 뵙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비젼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하고있기때문에, 제도가 정착이 된다면 축구팬들이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볼수있는 기회를 줄수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선수생활 할때 그런게 되었으면 좋았었겠지만... 뭐 제가 안뛰어도 나중에 정말 그걸 볼수있는 기회가 왔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 이제 선수생활을 접게되어 새로 프로로 올라오는 후배선수들을 보실텐데요.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시는 선수가 있으시다면?
A : 지금 올라오는 선수들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웃음). 선수들을 잘 몰라가지고... 물론 드러나 있는 박주영선수나 그런 젊은선수들을 보면, 저하고 운동 스타일이 틀리기 때문에... 축구천재로 불리우는 박주영선수라던지 그런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고.

후계자라고 보기보단... K리그를 이끌수 있는 선수를 보자면 포워드로 뛰는 선수들 모두 다요. 내가 잘나서 후계자라고 하는 그런거 보다는, 포워드로 클수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모두 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용병들과 주전경쟁을 하고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게임을 뛰며 클수있는 기회를 가지는거에요, 거기서 도태되면 자기도 커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후계자는... 제가 뭐 잘났다고 후계자라고 하는것보단(웃음)... 가능성있는 선수는 정말 참 많아요. 제가 선수 할 때보다 요즘 선수들이 기술이나 그런면이 정말 좋아졌기때문에...

Q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김도훈선수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있는 무수한 기록을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시는 쪽인지 깨져도 괜찮다고 여기시는 쪽인지?
A : 아무래도, 신기록에 대해서는 깰수있는 기간이 있다고 보여져요. 이 기록은 아마 3년 이상은 가겠죠(웃음)? 우성용 선수가 2년안에 바짝 골넣고 하면 또 모르죠. 또 계속 기록을 향해 올라오는 선수들은 많고, 기록이라는게 원래 깨지라고 있는거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썬 제가 "신기록의 사나이"이런 이야기 들으면 기분이 좋기는 하죠. 그래도 기록은 언젠가 깨지게 마련인데.

지금은 제가 그런걱정 안해도 지금은 1~2년 그걸 걱정할 필요가 없을것 같은데요(웃음). 최다골이나 한시즌 최다골은 언젠가 깨지겠죠.

Q : 축구선수들이 싸이월드를 많이하는데 싸이월드 하실 계획은 없나요?
A : 사실 제가... 그걸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하석주코치도 싸이월드를 한다는 팬들의 볼멘소리에) 아, 정말, 나랑 똑같은 컴맹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됐는지 모르겠네(웃음). 저도 정말 그동안 식사마가 부러웠습니다(웃음).

Q : 마지막으로 팬들과 서포터즈 여러분들께 한말씀 해주신다면?
A : 항상 노란옷을 입고, 또는 웃통을 벗고 그렇게 응원해주시는거 보면 선수들을 정말 경기장에서 더 나은 게임을 할수 있게끔, 힘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그렇게 해주시는거 보면 너무 고맙고...

저 자신도 그런 모습을 보며 경기 나갔고 제가 여기와서 축구선수로써 가질수있는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이라던지 우승이라던지 MVP라던지 여러분들이 다 있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여러분들의 성남에 대한 열정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2005년 올시즌 많이 보탬이 되었어야하는데, 막판에 경기를 못뛰어서, 제 스스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축구선수는 운동장에 못나갔을때 그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고있기 때문에요. 내년시즌엔 코치로 가지만 그래도 성남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고, 그라운드 밖에서 열심히 뛰는 지도자가 될테니까 지켜봐 주시고, 우리팀이 내년에는 정말 우승할수 있도록 같이 노력합시다.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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