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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이정재 "쿨한 윤여정, 만나면 팔자주름 선명"…아카데미 응원 (윤스토리)[종합]

기사입력 2021.04.25 12:10 / 기사수정 2021.04.25 11: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순재와 이정재, 전도연, 문소리, 이서진, 송혜교, 한예리 등 윤여정의 선배와 후배 배우들이 '윤스토리'를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을 응원했다.

24일 OCN에서는 윤여정 특집 다큐멘터리 '윤스토리'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재부터 양동근까지, 그간 윤여정과 함께 작품을 한 이들이 바라본 윤여정의 모습과 아카데미 시상식 응원 메시지 등이 이어졌다.

이순재는 "'미나리'를 보면, 극적으로 드라마틱하거나 오버 액션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면서도 잔잔하게 한국의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줬다. 할머니의 손자에 대한 애정은 무조건적이지 않나. 그런 것들을 내면 연기로 표현했다. 그 부분이 잘 평가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문소리도 "'미나리'에서 윤여정 선생님이 등장하시자마자 줄줄 울었다. 저도 할머니와 지냈던 시간이 많고, '할머니가 정말 우리를 구하러 오셨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었다. 그 어린 시절과도 너무나 갑자기 딱 들어맞으면서 정서의 깊숙한 곳을 확 찌르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황진이'로 윤여정과 호흡했었던 송혜교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여운이 정말 오래 갔었다. 특히 선생님만의 그런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던 것 같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선생님의 그런 유머러스한 모습들이 영화에 잘 나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순간 순간 많이 웃기도 하고, '역시 선생님이시다' 했었다"며 웃었다.

'하녀'를 함께 했던 이정재는 "굉장히 꾸밈없이 담백하게 연기하시는 모습을 매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연륜이 있으신데도 굉장히 담백함 속에서도 힘이 있으시니까, 날카로운 지점들이 있으셔서 개인적으로는 힘 있는, 또 다른 색깔과 에너지가 있는 배우라서 저도 이제 '저 이정재의 색깔은 뭘까?', '저만의 다른 에너지는 뭘까?'라는 것을 고민하게끔 하는 아주 훌륭한 선생님이시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의 연기를 주의 깊게 눈여겨봤었다"는 전도연은 "똑같은 윤여정 선생님이 계시더라. 그런데, 그 윤여정스러움이 제일 큰 경쟁력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윤여정의 쿨한 면모도 후배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송혜교는 "가끔 선생님과 와인 한 잔씩 하고 그러는데, 최근에는 인생 얘기를 많이 했다. 어렸을때부터 정말 쿨하시다는 생각을 했다. '마인드가 어떻게 젊은 친구들보다 더 신세대 같으시지?'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은 제가 더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 때가 많더라. 저희와 정말 잘 어울리시고 같이 있으면 우리 중에 제일 쿨한 사람이 선생님이다. 그래서 많이 웃기도 하고, 선생님을 뵙고 집에 오면 팔자주름이 더 선명하게 생겨서 선생님을 가끔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정재도 "'하녀의 첫 식사자리 때 전도연 씨, 감독님과 만났었다. 선생님을 보면서 내가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유연함이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더라. 그건 누군가가 따라한다고, 똑같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양동근은 "선생님은 현장에서 어떻게 보면 무서운 이미지의 선배님이셨다. 같이 붙는 신에서는, 상대 배우의 호흡에 맞춰 현장에서도 연기가 바뀔 수 있는데 제 기억에 선생님과는 그 때 그냥 신나게 연기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행보에도 응원이 이어졌다.

한예리는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었다. 역사적인 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선생님을 이제 알게 된 것이지 않나. 우리는 모두 윤여정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지만, 이제 해외에서도 앞으로 선생님이 어떤 작업을 하시고 할 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신났었다"고 웃었다.

송혜교는 "아침에 선생님이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는 기사를 보고 닭살이 돋을 만큼 좋았다. '선생님 너무 축하드려요'라는 문자를 보냈더니 '나 지금 뻗었다'라는 답장이 오더라. 역시 선생님 스타일의 문자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문소리도 "누구보다 반가운 마음이었다. '받으셔도 되지'란 생각이었다. 그 사이 걸어온 많은 행보와 작품들을 보면서 연기를 했고 그것들이 충분히 노미네이트 뿐만 아니라 여러 의미를 남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재도 "내친 김에 받았으면 좋겠다 싶다. 한국 영화사에 획기적인 사건을 한 번 일으키고, 한국 배우들과 한국 영상 산업, 윤여정의 아카데미 연기상, 이건 한국 영상 산업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질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인과 한국 배우, 작품에 대해 세계가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이서진도 "후보에 오르고 상을 받을 확률도 높다고 생각한다"며 윤여정을 지지하는 마음을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OC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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