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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고영민 코치 무모했지, 그래도 약삭빠르니까" [잠실:프리톡]

기사입력 2021.04.24 15:1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흔히 '승부다'라고 하기는 해도, 세이프야 됐지만 가서 '조금 무리수였다'고도 했지. (웃음)"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23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던 큰 요인 중 하나인 주루 상황과 관련해 다시 한번 되짚었다.

두산은 될 때까지 뛰는 분위기였다. 두산 벤치는 7회 말 무사 1루에 대주자 안권수를 투입했다. 안권수는 그 뒤 1사 2루 때 김재환 2루 땅볼에 두 베이스를 달렸다. NC 1루수 이원재가 머뭇거렸다가 홈에 던졌으나 세이프. 안권수는 "고영민 코치님이 팔을 돌렸다"고 했다. 

고영민 3루 주루코치는 팔을 돌렸다. 선수 시절 기습적 도루, 주루에 능했는데, 지도자로서 능력을 또 한번 발휘했다. 안권수는 홈까지 쇄도하다가 송구 타이밍상 포수 양의지와 승부를 펼쳐야 했다. 아웃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런데도 "왼손을 잠시 뻗다가 감추고 오른손을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안권수는 손을 잽싸게 뻗어서 홈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또 8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이 볼넷을 골라서 출루했는데, 이어 김재호가 희생 번트를 대 득점권에 보내려 하는 상황에 한 베이스가 아니라 두 베이스를 달렸다. 고 코치가 또 한번 도전해 봤다. 단번에 주자 3루가 됐다. 두산은 그 뒤 박계범, 장승현이 연속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쐐기를 박고 5-1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무모했지…"라며 농담하듯 웃더니 "뒤에 나오는 선수도 신경써야 했으니까. 흔히들 '승부다'라고 하기는 해도, 결과적으로는 세이프야 됐지만 고 코치한테 가서 '조금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그거를 해 보고 싶었나 보더라"며 웃었다.

이어 "수행이는 작년에 LG와 포스트시즌 때 노아웃에 단독 번트 대게 했었는데, 고 코치는 한 술 더 떠서 번트 나오고 3루까지 뛰게 하더라"며 웃더니 "고 코치가 선수 시절부터 투수 능력, 주자 주력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잘 고려했다. 약삭 빠르면 또 상대가 당해내기 어렵다. 송구가 또 불안할 수도 있는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23일) 경기와 같은 주루 플레이를 독려하는 편인가'를 묻는 데 "그다지 그렇게…"라며 웃더니 "그래도 타선이 예전만큼 폭발력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어제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은 많아질 것이라고 이야기는 해 놨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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