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이번 주말 유럽 축구계에서도 태극전사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특히, 아시안 컵 개막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이라 소속팀과 개인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한국출신 유럽 리거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다.
첫 테이프는 독일에서 활약하는 유럽파 막내, 손흥민(함부르크)이 끊는다. 18일 오전 4시반,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이하 보루시아MG)와의 원정 경기를 치를 손흥민은 지난 주말, 포지션라이벌인 네덜란드 대표 엘예로 엘리에가 리그 첫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 선발 출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팀 내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분류되고 있고, 아르민 페 감독도 최근 일련의 경기에서 공격 자원을 풀가동하는 면모를 보여 큰 변수가 없는 한 손흥민은 후반 몇 분이라도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보루시아 MG는 1970~80년대, 바이에른 뮌헨과 분대스리가를 양분했던 전통의 강호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끝에 겨우 분데스리가 1부에 잔류했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함부르크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대이다.
이어 토요일 오후에는 볼턴의 이청용과 셀틱의 기성용, 차두리가 같은 시각(오후 9시45분)에 경기를 치른다.
이청용은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변함없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경기째 공격 포인트가 없는 상황이라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 볼턴의 팀 입장으로도 선덜랜드가 볼턴 바로 아래인 7위 팀이라 이번 경기를 통해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오랜만의 실전을 눈앞에 뒀다. 지난 2주간, 스코틀랜드를 강타한 혹한으로 경기가 취소됐던 셀틱은 리그 11위 해밀턴 아카데미얼을 상대로 리그 17R를 치른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에 두 선수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일요일 새벽에는 프랑스에서 박주영이 팀 강등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오전 5시, 리그1 강호 파리 생제르망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할 박주영은 리그 17위에 처진 모나코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팀의 빈약한 공격력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득점포가 터져줘야 한다.
모나코 공격에서 믿을만한 선수가 박주영뿐이라, 박주영의 시즌 6호 골에 모나코의 운명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말 마지막 일정은 유럽파 맏형, 박지성이 책임진다.
월요일 오전 1시, 첼시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맨유의 선두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이다. 첼시는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최근, 리그 4위에 처졌지만, 이번 맨유전에 프랭크 람파드가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지성도 만만하게 물러서진 않는다. 지난 아스널전 결승골을 포함,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맨유의 공격을 주도하는 박지성은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할 작정이다.
게다가 박지성은 지난 2008/09시즌에도 첼시 홈구장 스탬포트 브릿지에서 팀에 선제골을 안겨 라이벌의 홈에서 맨유에 귀중한 승점(당시 1-1무)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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