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수원이 전북과 비교되는 공격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삼성은 3일 홈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3월 A매치 기간 이후 첫 경기를 가진 양팀은 무엇보다도 그간 논란의 중심이 백승호와의 관계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됐다.
어린 시절, 수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바르셀로나 유학길에 오른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에서 입단 제의를 받자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우선 복귀하는 합의서를 작성하고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B팀, 지로나, 독일 다름슈타트를 거쳐 K리그 이적을 추진했고 수원과 합의한 내용과 다르게 전북 현대로 이적을 선택했다.
수원은 백승호가 합의와 다르게 행동하자 전북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전북은 잠시 영입과정을 중단했지만 수원과 백승호 간의 합의가 늦어지자 리그 선수등록 마지막 날에 영입 과정을 마무리해 계약을 완료했고 백승호를 등록시켰다.
일련의 과정이 지난 후 이날 맞대결을 하게 된 수원 팬들은 관중석에서 걸개로 분노를 표출했다. "'정의'도 없고 '선''도 없네", "뒷통수가 14억보다 싸다"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 걸개가 내걸렸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은 팬들의 걸개에 내걸린 날카로움보다 무뎠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김민우와 왼쪽 윙백 이기제, 스토퍼 박대원, 오른쪽엔 윙백 김태환, 스토퍼 장호익이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전북을 괴롭히긴 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제리치와 강현묵의 존재감이 아쉬웠다. 제리치를 이용한 크로스 공격을 노릴 것처럼 보였지만 전북의 홍정호와 최보경에게 연이어 막혔다.
22세 이하 선수로 선발 출장한 강현묵 역시 아직 공격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영향력이 없어지자 수원은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여도 마무리를 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우와 박대원이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송범근 골키퍼의 세이브를 이끌어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수원은 53분만에 강현묵을 빼고 김건희를 투입했고 이어서 63분엔 고승범을 빼고 니콜라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니콜라오가 부상을 당하면서 염기훈과 교체된 뒤 수원은 오히려 73분 일류첸코에게 헤더 실점을 허용하고 80분엔 모두 바로우에게 또다시 실점하며 무너졌다.
염기훈이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얻은 PK를 성공시켜 한 골 만회하긴 했지만 수원은 다시 무딘 공격력에 울었다.
지난 6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수원은 정상빈의 돌파에 이은 득점을 만들었지만 그 이후 나온 공격패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짜임새 있는 측면 공격을 시즌 초반까지 보여주며 선전했지만 라이벌과의 더비 경기에서 유독 공격력이 무뎌지며 2연패를 당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