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개그우먼 이경애가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는 38년 차 개그우먼 이경애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애의 딸 희서 양은 "엄마 가게가 폐업을 했다. 이후 가게의 물건들을 버리기도 아깝고 갖고 있자니 짐이 됐다. 집이 복잡하니까 어머니가 마음도 어두워지시고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며 "집이 정리되면 엄마 마음도 정리되지 않을까 해서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경애가 공개한 집에는 곳곳에 남아있는 날림 공사의 흔적과 최근 정리한 가게 물건들까지 뒤섞여있었다. 튀어나온 전기선, 안 닫히는 폴딩도어 등 인테리어 부실 공사도 모자라 "공사를 맡기고 선불로 다 지불을 했는데 도망갔다"는 이경애의 고백에 정리단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이경애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폐업의 아픔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묵 공장도 했고, 즉석 떡볶이를 개발해 장사를 했는데 코로나19로 점포 몇 개를 폐업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경애는 “다신 식당은 안 할 거다. 이제 끝났다. 그러니 나눔 해도 된다. 필요하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애는 재활용 페트병이 잔뜩 든 파란 봉투들을 내보이며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비상식량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그래서 식량을 보관하려고 페트병을 모아놨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코로나19가 심해져 쌀이 없어진다면, '나는 괜찮은데 우리 딸은 어떡하지' 하는 공포가 생기더라. 나는 안 먹어도 우리 딸은 지켜야 하니까 쌀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희서는 "전 엄마가 많이 극복하시고 알았다. 제가 부모님의 힘든 상황을 보면 저도 같이 우울해진다고 본인이 힘든걸 티 안내신다. 엄마 이야기를 듣고 미안했다"며 "왜 쓰레기를 모으냐고 엄청 뭐라고 했다. 저 때문에 모으시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경애는 인터뷰를 통해 "단란한 가정이 꿈이었다"며 "그런 평범한 게 어렵더라. 단란한 가정을 희서에게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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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