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KBO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SSG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1-3으로 패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KBO 첫 실전에 나선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웨스 파슨스를 상대로 각각 루킹 삼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송명기를 상대해 2구에 뜬공을 기록했다.
처음 한국 리그를 경험하는 추신수에게는 경기 시작 전 애국가부터 떨리는 경험이었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는 미국 국가만 들었기 때문에 국제대회가 아니면 애국가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국제대회에 온 느낌도 들었다"며 "이제 진짜 한국에서 야구를 시작하는구나,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모두 마친 후에는 "좋은 느낌이었다. 좋은 떨림이었고, 긴장감도 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점이 들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매 타석 조금씩 나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슨스가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라 그런 투수를 상대한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뜬공을 친 후 미소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공을 맞힌 것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첫 타석에서 4구에 루킹 삼진을 당한 후에는 마지막 공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다리기도 했다. 추신수는 "나는 빠졌다고 봤기 때문에 리포트를 기다렸다. 내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그것만 확인하기 위해서였는데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을 보고 내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실전을 치르며 느낀 현재 몸상태는 기대 이상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로 따지면 시범경기 전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로 치는 첫날이나 다름 없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빨리 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은 그렇게 해도 몸이 생각하는만큼의 타이밍을 따라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 외에 걱정되는 것은 없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