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아르센 벵거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벵거는 17일(한국시각)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에 출연해 자신이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에게 새로운 경기 일정 구성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벵거는 현재 유럽의 추춘제 방식이 아닌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춘추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FIFA월드컵 역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벵거는 "난 일본에서 일할 떄 많은 이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3월에 시즌을 시작해 11월까지 진행했고 아주 완벽했다. 더이상 '2019/20시즌'에 우승했다고 하지 않고 2018시즌 혹은 2019시즌에 우승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또 우리는 1년 전체 경기 일정을 완전히 재구성해야 한다. 난 FIFA 고위급 간부들과 미팅을 진행해 이 제안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덜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벵거는 월드컵의 간격이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드컵 대표팀을 보면 평균 나이가 27세에서28세다. 월드컵이 4년마다 열려서 월드컵을 다시 우승할 기회가 아주 적다. 27세 선수의 다음 월드컵은 31세"고 말했다.
벵거의 이 주장은 현재 진행 중인 UEFA내셔널리그의 폐지 역시 주장하는 것이다. 지난 2018/19시즌부터 시작된 네이션스리그는 아주 빡빡한 클럽 일정 속에 빡빡한 대표팀 일정까지 밀어 넣어 구단과 선수들에게 아주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벵거는 재정적인 이유가 아닌 온전히 스포츠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인판티노 회장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기존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벵거는 지난 2017/18시즌 아스널 감독에서 물러난 뒤 FIFA 축구 개발 디렉터로 부임해 활동 중이다.
벵거는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감독생활을 시작해 아시아 축구와 유럽 축구를 동시에 경험해 제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중이다.
또한 벵거는 자신의 고향인 스트라스부르 대학 경제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어 벵거가 직접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립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초석을 닦는 비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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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