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마우스' 이희준이 김영재의 죽음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5회에서는 고무치(이희준 분)가 고무원(김영재)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애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무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저지르는 프레데터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7대 죄악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들을 살해하며 그들의 죽음에 각각 다른 동화 스토리를 연결 지었다고 밝혔다.
고무치는 프레데터가 김한국을 유괴한 이유를 분석했고, "헨젤과 그레텔의 결말. 아이들을 잡아먹은 마녀를 솥에 넣어서 죽이지. 분노해서 말이야. 한국이가 자신을 버린 아버지한테 화를 냈어야 하겠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죄 없는 애를 죽이려고 하고 있는 거야"라며 독설했다. 앞서 김한국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고무치는 "답 맞혔잖아. 이제 이 엿 같은 짓 그만하고 애 풀어줘. 너는 네가 신이라도 된 줄 알지? 넌 신은커녕 인간도 아니야. 그냥 끔찍한 괴물일 뿐이야. 결코 구원받을 수 없는 괴물. 참 불쌍한 새끼야. 네가 원하는 아이 목숨 값 지불했잖아. 약속 지켜"라며 쏘아붙였다. 그러나 프레데터는 "땡. 틀렸어"라며 통화를 종료했다.
특히 프레데터는 고무치의 형 고무원을 납치했다. 프레데터는 영상을 통해 고무치에게 고무원이 납치된 현장을 보여줬고, "말이 돼? 헤드헌터가 자기 엄마, 아빠 목을 잘라 죽였는데. 제 몸을 이렇게 만들어놨는데"라며 분노했다.
더 나아가 프레데터는 고무원에게 "분노하지 않은 게 죄악이지. 지금이라도 그놈한테 화를 내. 분노를 터트려. 그럼 당신 죄를 용서해주지. 분노를 터트려 봐"라며 부추겼다.
고무치는 "형. 그 새끼 욕해. 제발. 우리 엄마, 아빠 죽인 새끼잖아. 형도 한서준 그 새끼 죽이고 싶잖아. 제발"이라며 설득했고, 고무원은 "무치야"라며 고무치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고무치는 "그럼 나한테 화내. 내가 형 그렇게 만든 거잖아. 우리 어릴 때 그 캠핑카에서 내가 소리만 안 냈어도 형 그 새끼한테 안 잡혔을 거야. 나 그냥 보고 있었잖아. 내가 형 그렇게 만든 거잖아. 미안해. 나 이렇게 빌게"라며 애원했다.
고무원은 "무치야. 난 한 번도 널 원망한 적 없어"라며 당부했고, 고무치는 "제발 원망하라고"라며 눈물 흘렸다. 고무원은 "난 네가 망가지는 거, 복수심 때문에 네 인생 망치는 거. 그거 보고 싶지 않아"라며 걱정했다.
또 고무치는 프레데터에게 무릎을 꿇었고,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우리 형 좀 놔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멋도 모르고 선생님한테 까불었습니다. 저를 죽이세요. 제가 대신 죽을게요. 불쌍한 우리 형 좀 살려주세요"라며 사정했다.
고무원은 "형한테 무슨 일 생겨도 절대 네 잘못 아니야"라며 다독였고, 끝내 고무치가 보는 앞에서 살해됐다. 프레데터는 살인 현장 벽에 '내가 신이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으로 고무치가 프레데터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를 체포할 수 있을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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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