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뜻깊은 기록을 2개나 세웠다.
바르사는 16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꼴찌 우에스카를 4-1로 완파했다. 바르사(승점 59)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58)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3)와 격차를 좁혔다.
이날 경기는 바르사와 메시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메시가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나선 767번째 경기였다. 메시는 종전까지 이 부문 1위였던 사비 에르난데스(767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전 사비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레오여야만 했다. 역대 최고 선수가 바르사 셔츠를 입고 가장 많이 뛴 선수가 된다는 게 공평하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가 나를 능가한다는 게 영광”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사비와 최다 출전 타이를 이룬 메시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 후 메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바르셀로나에서 676경기에 도달하게 돼 큰 영광이다. 그동안 함께해준 내 동료들, 항상 곁에 있어 준 가족, 나를 지지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메시는 최다 출장 기록을 자축이라도 하듯 훨훨 날았다. 전반 13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바르사가 2-1로 앞선 후반 8분엔 정확한 크로스로 오스카 밍구에사의 헤더 골을 도왔다. 후반 45분에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골을 추가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라리가 사상 처음으로 1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메시는 2008/09시즌부터 거푸 20골 이상을 넣었다. 30골 이상 기록한 시즌이 더 많았으며 2011/12시즌엔 리그에서만 50골을 몰아쳤다.
득점에 더불어 1도움까지 추가한 메시는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을 26골 10도움으로 늘렸다. 팀 동료 앙투안 그리즈만(13골 11도움) 이후 10-10을 달성한 두 번째 라리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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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