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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h' 미란다, 첫 등판 2이닝 무4사구 2K [고척:선발리뷰]

기사입력 2021.03.14 14: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미란다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1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1실점은 내야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는데, 안타로 기록돼 미란다 실점이 됐다. 미란다는 이천 1차 스프링캠프 후반에 합류했는데, 울산 2차 스프링캠프부터 훈련 단계를 밟아 나갔고 4, 9일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첫 실전 등판했다.

애초 미란다는 창원 원정까지 등판 계획이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합류가 늦는 만큼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었다. 미란다는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연습경기에 각 1경기 등판하고 시범경기부터 투구 수를 맞추는 데 집중하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14일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투구 수 40개를 계획했는데, 미란다는 2이닝 동안 38구를 던지고 유희관과 바뀌었다.

미란다는 공격적 투구를 해 나갔다. 1회 초 대부분 타자와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거나 빠른 승부를 펼쳤다. 미란다는 선두 타자 박준태를 3루수 뜬공 처리하고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다음 타자 이정후를 1루수 앞 땅볼 처리하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박병호와 승부 역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 3구째에 타구가 높게 떴는데 수비가 겹쳐 공을 놓치는 사이 주자가 득점했다. 미란다는 다음 타자 서건창에게 첫 3구 연속 볼을 던졌는데 4구째 스트라이크를 밀어 넣더니 5구째 땅볼을 유도했다.

2회 초 역시 공격적이었다. 몇 제구는 포수 요구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었으나,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드는 내용이 주였다. 미란다는 선두 타자 김휘집을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다음 타자 허정협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다음 타자 김혜성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과 승부에서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사용해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미란다는 전체 투구 수 38구 중 스트라이크는 25구를 기록했다. 직구(24), 슬라이더(5), 체인지업(7), 포크볼(2)을 섞어 던졌는데, 직구는 최고 150km/h를 기록했고 평균 구속은 148km/h을 기록했다. 오늘 가장 구속이 낮게 나왔던 체인지업(최저 129km/h)와 배합해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데 효과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첫 라이브 피칭보다 1km/h 올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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