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전설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리오넬 메시는 각각 10일과 11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소속팀의 16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두 선수의 16강 탈락은 지난 2004/05시즌 이후로 약 16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호날두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지만 16강에서 AC밀란을 만나 합산스코어 0-2로 패했다. 메시의 데뷔시즌이었던 당시 바르셀로나는 16강에서 첼시를 만나 1차전을 2-1로 이겼지만 원정 2차전에 2-4로 패해 합산스코어 4-5로 져 탈락했다.
그로부터 16년 만인 2020/21시즌,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FC포르투와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2차전 홈에서 페데리코 키에사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에서 포르투에게 내리 2골을 허용했다.
합산 스코어 4-4, 원정 다득점에서 포르투에게 밀린 유벤투스는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 2차전 54분 포르투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퇴장을 당했지만 유벤투스는 포르투를 압도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에도 올림피크 리옹에게 16강에서 덜미를 잡혀 탈락한 바 있다. 사리 감독 경질 이후 감독 경험이 전무한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을 파격 선임했지만 두 시즌 연속 16강 탈락이란 굴욕을 맛봤다. 호날두 역시 유벤투스에서 유독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메시 역시 16강에서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멈췄다. 메시 역시 지난 2017/18시즌부터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AS로마에게 1차전 홈에서 4-1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0-3으로 져 4-4 동점이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이어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리버풀과 4강 맞대결에서 1차전을 3-0으로 이기고도 2차전을 0-4로 져 탈락했다.
지난 2019/20시즌 역시 바르셀로나는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단판 승부에서 2-8 대패의 굴욕을 맛보며 탈락했다.
두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계속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이제 두 선수를 대체할 엘링 홀란드와 킬리앙 음바페가 8강에 진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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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