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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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호소 "내가 쓰면 감정호소문, 익명의 글은 진심인가" [전문]

기사입력 2021.03.10 17:50 / 기사수정 2021.03.10 13:51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조병규가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한 A씨의 주장에 직접 입을 열고 "끝까지 가겠다" 선언했다.

조병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 올린다"며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담은 글을 이미지로 게재했다.

조병규는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라며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 하겠다"며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던 점과 좁은 인간관계, 관계 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다고 짚었다.

덧붙여 조병규는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며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조병규는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라고 되물으며, "변호사와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냐"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조병규는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조병규의 뉴질랜드 학창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달 21일 동창을 통해 소속사 법률대리인으로 연락이 왔다. 고소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이었다"며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A씨는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고소와 배상을 조합해 사건을 재구성하여 진실과 거짓을 바꾸고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 읍소해야 하는 이런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한편, 조병규는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후 계속해서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달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에 나서며 지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그는 출연을 결정했던 KBS 2TV 새 예능 '컴백홈' 출연이 보류되기도 했다.

이하 조병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닙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이 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 있었습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요. 그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습니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 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습니다. 손해를 본 금액이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피해요?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습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요?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이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마십시요. 이미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요. 공모자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합니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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