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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소울 "신곡, 싸이월드 시절 분위기…옛 가요 향수 느끼셨으면"[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3.09 17:40 / 기사수정 2021.03.09 16:3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곡의 도입부부터 2000년대 감성이 귀를 타고 들어와 뇌까지 장악하는 죠소울의 신곡 '너의 입술에 닿고 싶어'는 호소력 짙은 파워풀한 미성의 보컬이 저음부터 고음까지 넘나들며 리스너를 한 순간에 2000년대 드라마 속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을 준다. 그만큼 목소리 자체에 서사와 울림이 담긴 곡인 것.

죠소울은 옛 느낌이 나는 '너의 입술에 닿고 싶어' 발매에 대해 "제 의견도 물론 있었지만 회사 관계자 분들과도 많은 상의 끝에 정하게 된 곡이었어요"라며 "예전 싸이월드 시절 유행했던 분위기의 음악들이 요즘 들어 대중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트렌드가 예전 감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곡을 선정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죠소울은 '보이스 코리아 2020'을 통해서 '송곳보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인물. 신곡 '너의 입술에 닿고 싶어'로는 어떤 수식어를 얻고 싶냐는 질문에 "이번 신곡이 옛 가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인 만큼 저를 통해 그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리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 냄새 나는 보컬'이라고 할까요?(웃음) 그만큼 여러분들이 쉽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의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죠소울은 '보이스 코리아 2020' 우승자 김지현(지소울)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대결곡으로 함께 부른 선우정아 '도망가자'는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송 이후 지소울과 연락처도 주고 받았다는 죠소울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팬이었기 때문에 항상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라고 표했다.

또 자신과 지소울의 보컬 차이점에 대해서는 "우선 감성과 뿌리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소울 님은 워낙 알앤비 장르의 음악 이해도가 뛰어나시고, 저 역시도 어렸을 적부터 스티비 원더, 마이클 잭슨 등의 소울, 알앤비(모타운 사운드 등) 음악을 접하고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보니 여러분들께서도 뭔가 약간은 다르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표현 방식이 보컬의 톤이나 본인들만의 스킬이 될 수도 있고요"라고 답했다.



죠소울은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커버곡을 업로드하며 음악 커버팬들에게는 익숙했던 인물. 특히 '보이스 코리아 2020' 이후 7년 전 절친인 가수 양다일과 함께 부른 '넋' 영상이 90만뷰가 돌파하는 등 아직까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죠소울은 "최근에 (양)다일이랑 통화했는데 오랜만의 연락이라 굉장히 반갑게 대화했어요. 제 앨범이 나온다고 하니까 진심으로 좋아해주고, 응원해 주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죠소울의 영상들에는 과거 죠소울을 조금이나마 거쳐갔던 이들이 '칭찬' 댓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하나같이 '착하다'는 인증과 증언들이 가득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댓글을 자주 보는 편이냐는 질문에 죠소울은 "그럼요, 자주 보는 편입니다"라고 답한 후 "다른 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 지에 대해 감이 잘 오지 않아요. 노래가 아닌 다른 부분을 칭찬하는 글도 낯설고요.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군대에서 만났던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던 건데 제 군 생활 모토가 '제 앞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존중해 주고 진심으로 대하자'였거든요. 그런 제 마음가짐이 와닿았던 분들께서 댓글을 남겨주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가끔 길에서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만나곤 하는데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반갑기도 하고, 참 신기하더라고요. 댓글을 보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인상 깊은 댓글들은 대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죠소울은 어떤 가수로 대중의 기억에 남고 싶냐는 질문에 "여러분들의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는 가정 하에 그 영화 속 'OST 플레이리스트'에 제 노래가 들어갈 수만 있다면 뮤지션으로서의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제 자신에게 떳떳하고 여러분들과 꾸준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처음 '너의 입술에 닿고 싶어'를 들었을 때, 도입부부터 힘차게 추억 속으로 끌어당기는 멜로디에 놀라고, 죠소울의 힘찬 미성과 고음에 두 번 놀라움이 찾아왔다. 그 놀라움은 죠소울의 유튜브 채널에 담긴 커버 영상들을 보며 '경악'할 정도로 이어졌다. 이렇게 좋은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가수라니, 라는 생각은 덤이었다.

전 소속사와의 악연으로 오랜 시간 빛을 발하지 못 했던 죠소울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실력이 이제 새로운 둥지를 찾아 힘찬 새 시작을 맞이하려 한다. 

2000년대 감성을 제대로 살린 가수 죠소울이, 오랜 시간 꿈 꾸며 간직했던 음악 인생을 신곡 '너의 입술에 닿고 싶어'로 새로운 빛에 도달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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