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반박했다.
맨유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중대한 일전이다. 맨유는 최근 EPL 5경기에서 1승 4무를 거뒀다. 승점을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맨시티를 잡아야 한다. 현재 3위 맨유(승점 51)와 1위 맨시티(승점 65)의 격차는 14점이다.
이런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맨유 에이스 페르난데스에게 시선이 쏠린다. 페르난데스는 유독 빅6와 경기에서 약하단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첼시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빅6와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는데, 이마저도 토트넘 홋스퍼전 페널티킥 득점이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6일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 EPL 약체들을 상대로만 좋은 성적을 거뒀단 비판을 반박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경기 전 페르난데스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빅6가 뭔지 모르겠다. 6위 안에 있는 팀을 말하는 건가”라고 입을 뗐다.
이어 “난 이들을 상대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을 상대로 득점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페널티킥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속내를 고백했다. 페르난데스는 “사람들이 매 경기 내게 득점과 도움을 기대하고 있단 걸 알고 있다. 내가 맨유에 왔을 때부터 정말 잘했기 때문이다. 만약 내 스텟을 본다면, 모든 이들이 내가 매 경기 득점과 도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가장 중요하지만, 선수로서 빅6와 그렇지 않은 팀을 구분 짓지 않는다. 매 경기 같은 방식으로 임한다”고 했다.
상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매 경기 이기겠단 마음가짐으로 임한단 말씨였다. 페르난데스는 “난 리그가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꼭 빅6를 상대로 득점이나 도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경기든 골을 넣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빅6에 약하단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페르난데스는 “난 ‘브루노가 빅6를 상대로 못한다’고 말한 이들을 봤다. 사람들은 우리가 지는 경기에서 ‘브루노가 볼을 너무 많이 내줬다’고 말했다”며 “근데 난 바샥셰히르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소유권을 정말 많이 내줬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를 경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포인트가 뭘까? 루크 쇼가 인터뷰한 걸 봤다. ‘사람들은 경기력보다 스텟을 신경 쓴다’고 했다. 이건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내게 경기력이 아닌 득점과 어시스트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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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