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리버풀의 신성 커티스 존스가 동료의 슬픔을 위로했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각)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전반엔 상대 골키퍼인 아론 램즈데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48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 이후 혼전 상황에서 커티스 존스가 득점을 터뜨렸고 이어 6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박스 중앙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한 것이 킨 브라이언에게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커티스 존스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득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이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었는데 내가 골을 넣어서 기쁘고 이 골은 알리송의 아버지를 위한 골이다. 그곳에서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 알리송, 이 골은 네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서 구단에서는 알리송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매우 강한 선수다. 물론 팀에서도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오늘 그가 우리와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가 너무나 보고싶다. 이 자리를 빌어서 오늘 내가 넣은 골을 알리송과 그의 가족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알리송의 아버지 조세 아구스티뉴 베케르는 브라질 남부의 한 마을인 라브라스 두 술에 있는 가족 농장 근처 호수에서 익사했다.
조세의 시신은 26일 자정 친구들과 수색업체의 도움으로 강둑에서 발견했다. 알리송은 곧바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로 향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코로나19와 아내의 임신으로 인해 알리송은 브라질 행을 철회했고 이날 셰필드 전에 구단의 배려를 받아 휴식을 취했다.
이날 알리송을 대신해 나온 아드리안은 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아드리안 역시 SNS를 통해 이날 승리를 알리송에게 바친다고 전헀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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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