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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의 타순 구상, "최주환 4번도 테스트" [제주:캠프노트]

기사입력 2021.02.24 08:54


[엑스포츠뉴스 서귀포, 조은혜 기자] 최주환과 추신수가 합류한 SK 와이번스, 신세계 야구단은 올 시즌 어떤 라인업을 꾸리게 될까.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최정이나 제이미 로맥, 이재원, 최주환 정도의 윤곽은 되어 있다"고 일단 확고한 주전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까지는 타순을 조금 바꾸는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최정, 로맥이 항상 3번과 4번을 했는데 중간에 최주환을 넣어 4번에 놓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시절 최주환은 통산 2번에 배치된 적이 가장 많았고, 작년에는 주로 3번이나 5번을 소화했다. 김원형 감독은 "좌타, 우타 지그재그 타선이 어떤가 싶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공격력이 좋은 타자들이 그런 타순으로 배치가 되었을 때 불펜 기용도 그렇고, 상대가 조금은 압박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4번 최주환' 구상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SK는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3월 9일과 11일에 롯데 자이언츠, 13일과 14일 KT 위즈, 16일과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10경기의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말그대로 '실험'에 대한 계획으로, 총 16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타순에 예민한 선수들도 있는데 일단 시범경기니까, 시행착오가 생기면 본 경기 때는 정상 타순으로 돌아간다. 어디까지나 이렇게 했을 때 팀이 더 잘 돌아갈 수도 있는지 실험해보는 것"이라며 "클린업 트리오는 어느 정도 고정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기서 밸런스가 깨지거나 슬럼프가 길어지면 잠깐의 휴식이나 타순 조정은 필요한데, 웬만해서 타선은 움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원형 감독에게는 추신수라는 강력한 카드가 추가됐다. "발표 전부터 가능성이 높은 얘기여서 머릿 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추신수 선수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했던 포지션, 타순으로 구상했다"는 것이 김원형 감독의 설명이다. 기존 최지훈, 고종욱, 오태곤을 후보로 하는 테이블세터 자원에 메이저리그 출신의 합류. 강력한 타선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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